터키,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 전투기 격추… “영공 침범” VS “시리아 상공”

동아경제

입력 2015-11-25 09:48 수정 2015-11-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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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사진=채널 A 방송화면 캡처

터키,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 전투기 격추… “영공 침범” VS “시리아 상공”

터키 공군 전투기가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

24일(현지시간) 터키 F-16 전투기가 러시아 수호이-24를 격추해 터키 접경 시리아 라타키아 주의 한 마을에 떨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이 러시아(옛 소련 포함) 전투기를 공격한 것은 냉전 시대인 1950년대 이후 처음이다. 나토는 터키의 요청에 따라 이날 특별회의를 소집해 터키의 영공 방어 권리를 지지한 동시에 터키와 러시아에 대화로 긴장을 완화하라고 촉구했다.

터키군은 성명을 통해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전폭기들에 5분 동안 비상 채널로 10차례 경고했으나, 무시하고 17초 동안 영공을 침범해 계속 영공에 남아있던 1대를 교전수칙에 따라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국경에서 1km 떨어진 시리아 상공 6천m 지점에서 피격됐으며 이후 터키와의 국경에서 4km 떨어진 시리아 영토에 추락했다. 전폭기가 터키를 위협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벌이는 러시아를 등 뒤에서 공격한 꼴이라며 “이 비극적 사건이 러-터키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로 예정된 터키 방문을 취소했으며 터키에 테러 위협이 심각하다며 자국민에게 터키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터키군이 공개한 레이더 자료에 따르면 야일라다으 지역의 국경선은 ‘U’자형으로, 이 전투기는 시리아 영공에서 서쪽으로 비행하는 도중 가운데에 있는 터키 영공을 거친 것으로 추적됐다.

터키 언론들은 러시아 조종사 2명이 비상탈출해 낙하산이 펴졌으며, 투르크멘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떨어진 1명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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