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파울 타구에 상대 선수 맞자 헬멧 벗고 사과… 승리만큼 빛난 매너

동아경제

입력 2015-11-17 09:12 수정 2015-11-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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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손아섭, 파울 타구에 상대 선수 맞자 헬멧 벗고 사과… 승리만큼 빛난 매너

야구 대표팀 손아섭의 매너있는 모습이 화제다.

대한민국 야구 태표팀은 16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8강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손아섭의 매너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아섭은 9회 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고, 예니에르 카노의 초구 직구를 자신 있게 받아쳤다. 하지만 빗맞으면서 파울이 됐고, 강한 타구는 그대로 쿠바 더그아웃 쪽으로 향하면서 한 선수를 강타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에 쿠바 선수는 물론 손아섭 역시 당황했다. 이에 손아섭은 헬멧을 벗어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손아섭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도 다시 한 번 쿠바 쪽을 바라보며 상대 팀 선수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4강에 진출한 우리 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일본은 1차전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롯데 구단은 16일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참가를 위해 KBO에 공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KBO는 즉시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손아섭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포스팅 후 4일 이내에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 측에 통보하게 된다. 이후 롯데는 KBO로부터 포스팅 응찰액 최고가를 전달받고 오는 26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논의한 후 최종 결정을 알린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7 142안타 13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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