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폴크스바겐 악재 속에 어떤 신차 나오나?
동아경제
입력 2015-10-13 09:07 수정 2015-10-13 09:12
지난달 폴크스바겐그룹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로 한껏 움츠러들었던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연말까지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속속 꺼내들고 있다. 정부 개별소비세 혜택으로 인해 차량 판매와 구입의 최적기로 꼽히고 있는 요즘, 10월에 만날 신차들을 모아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5종의 신차와 2종의 에디션 모델이 등장한 반면, 이달에는 새로운 모델 6종과 5종 에디션이 출시되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국내 업체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와 쉐보레, 쌍용자동차가 각각 인기 판매 전략 차량을 내놓는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조만간 대형밴 쏠라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쏠라티는 14~16인승으로 국내 유일 캠핑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쏠라티는 길이 6195㎜ 너비 2038㎜, 높이 2665㎜, 휠베이스 3670㎜의 크기를 갖췄다. 가격은 5582만~6099만 원.
기아차는 뒤숭숭한 디젤차 시장을 잠재울 K5 하이브리드를 재빨리 내놓는다. K5는 2.0리터 GDI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8.2㎞/ℓ에 달한다.
쉐보레는 12일 자체 인기 차량인 아베오, 크루즈, 트랙스, 올란도 등 4종에 내외관을 블랙으로 꾸민 ‘퍼펙트 블랙 에디션’을 출시했다. 쌍용차도 코란도 투리스모에 천정 루프박스를 얹힌 아웃도어 버전을 내놨다.
수입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지난달 개별소비세 효과를 보지 못한 BMW는 최첨단 사양으로 중무장한 7시리즈를 바탕으로 반격에 나선다. BMW는 전 세계적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플래그십 모델 뉴 7시리즈를 오는 14일 데뷔시킨다. 뉴 7시리즈는 BMW가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 ‘리모트 컨트롤 파킹’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최첨단 기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운전자는 차에 탑승하지 않고도 ‘BMW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차를 전진시켜 주차하거나 후진으로 꺼낼 수 있다. 주차를 마치면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꺼진다. BMW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클럽맨을 준비하고 있다. 클럽맨은 미니 모델 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닛산도 지난 1일 출시한 맥시마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확인한 맥시마는 준대형 세단들이 가진 무겁고 중후한 느낌보다는 역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신차는 세계 10대 엔진으로 꼽힌 V6 3498㏄ VQ 엔진을 탑재해 최고 303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가격은 4370만 원.
혼다는 ‘올 뉴 파일럿’을 통해 희소성 있는 대형 SUV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복합연비가 8.9㎞/ℓ지만 대형 가솔린차라는 점을 가만하면 나쁘지 않다. 혼다가 자랑하는 최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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