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쉐보레 임팔라 부평 2공장 긍정적 검토”
동아경제
입력 2015-10-12 15:48 수정 2015-10-12 15:59
한국지엠의 준대형차 쉐보레 임팔라(Impala)의 국내 생산이 목전에 있다. 부평 2공장 생산을 조율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쿤스트할레 전시장에서 열린 ‘쉐보레 퍼펙트 블랙 에디션’ 행사에 참석해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생산조직과 함께 부평 2공장에서 임팔라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8월 국내 출시한 쉐보레 임팔라는 미국 햄트랙 공장에서 전량 수입되는 모델이다. 세련미와 역동성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과 5110mm의 동급 최대 사이즈 전장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판매되는 임팔라의 파워트레인은 최대출력 309마력과 최대토크 36.5kg.m을 발휘하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엔진과 최대토크 26.0kg.m을 발휘하는 고효율 2.5리터 4기통 직분사 엔진이 함께 선보이고 있다. 연비는 복합 기준 3.6리터와 2.5리터 모델이 각각 9.2km/ℓ, 10.5km/ℓ 수준.
쉐보레 임팔라는 국내 판매 첫 달 242대가 등록되고 지난 9월에는 1634대가 팔려 지금까지 총 1876대가 판매 완료됐다. 지난달 한국지엠은 임팔라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총 1만639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호샤 사장은 지난 임팔라 신차 발표회에서도 “기존 알페온의 경우 연간 4~5000대가 판매됐으며 임팔라는 이보다 3~4배 많은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노조와 협의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살펴 국내 생산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임팔라는 현재 계약 물량이 1만대에 이르고 고객 인도까지 약 4~5개월이 소요될 만큼 인기 차량이다. 한국지엠은 임팔라 물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이 이뤄진다면 보다 수월하게 고객 인도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알페온 단종 후 임팔라 수입으로 반발을 샀던 노조와의 약속도 지킬 수 있다.
이 같은 사정을 지엠 본사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지난 알페온 라인에서 임팔라의 생산이 국내 수요를 감안하면 덜 부담되는 등 임팔라의 국내 생산 전망은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지엠은 내년 신형 말리부를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임팔라의 국내 생산이 추가 된다면 알페온 단종으로 인한 생산을 충분히 만회하게 될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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