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비 안 냈으면 먹지 말라”더니 거액의 급식비 횡령
동아경제
입력 2015-10-05 10:17 수정 2015-10-05 10:20
충암고. 사진=YTN 화면 캡처
충암고, “급식비 안 냈으면 먹지 말라”더니 거액의 급식비 횡령
서울 충암중·고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이 거액의 급식비를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충암중·고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발표를 통해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 용역업체 직원 등 18명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조사 결과 충암중·고는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려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식용유를 반복해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 1억5천400만원에 달하는 식자재 비용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충암고는 식용유 열 통을 들여오면 네 통을 먼저 빼돌리고 나머지 여섯 통을 반복해 사용했다. 교육청이 학교 조리원 등으로부터 진술받은 내용을 보면, 학교 측이 먼저 빼돌리고 남은 식용유를 갖고 새카매질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사용했다고 한다.
앞서 충암고는 교감이 지난 4월 급식비 미납자들을 한 명씩 불러 ‘미납자들은 밥 먹지 말라’고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준 사실이 한 매체의 보도로 드러난 바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교감은 학생들에게 3월부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하며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 알려졌다. 이에 교육청이 학생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급식 부정에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교육청의 징계요구·형사고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한국인 여행 문의 끊이지 않는다”…‘비자 면제’ 조명한 中 외신
- 1인 고령가구 늘며 ‘언택트 효도’ 시장 커져
- “광화문 회식장소 추천해줘” 챗GPT 서치에 물었더니… 지도에 ‘식당 위치-특징’ 담아 보여줘
- 100년 된 ‘브레트의 법칙’ 깨졌다… “신약 개발 전기 마련” 평가
- [현장]환상적인 ‘G90’, 감동적인 ‘뱅앤올룹슨’
- [DBR]이색 조합 K라면으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
- 생숙을 실거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부동산 빨간펜]
- 하루 커피 3잔, 암·심혈관·호흡기 질환 사망률 30% 낮춘다
- 차박, 차크닉에 최적화된 전기차 유틸리티 모드
- 나랏빚 느는데… 인건비-장학금 등 고정지출 예산 되레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