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父子 회동 중에 고성 들린적 없어… 신선호는 신동빈 떠난 뒤에 들어가”
한우신기자
입력 2015-08-04 03:00 수정 2015-08-04 03:00
[롯데그룹 후계 분쟁]
집무실 밖 대기했던 임원들 증언… “신선호 ‘동빈 나가라’ 주장은 거짓”
이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신동빈 회장이 들어오기 전 업무보고를 하던 롯데그룹 계열사의 한 임원으로부터 “신선호 사장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신 사장은 부자(父子)가 만나는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증언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30분경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을 찾았다. 당시 집무실에는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있었다. 그리고 계열사 대표 1명과 임원 2명, 그룹 정책본부 임원 1명이 보고를 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임원 가운데 한 명인 A 씨는 “보고하는 중간에 노크 소리가 들린 후 신 회장이 들어왔다. 왠지 피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 문밖에 나가 기다렸다”고 말했다. 계열사 관계자 3명은 밖으로 나갔고 정책본부 임원은 혼자 안에 남아 있었다. A 씨는 “보고를 하다 나왔기 때문에 문 바로 앞에서 기다렸다. 안에서 고성이 들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5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신동빈 회장이 밖으로 나왔다.
신 회장이 자리를 떠난 후 A 씨와 다른 계열사 관계자들은 보고를 마저 하기 위해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A 씨는 “다시 보고를 시작하려고 할 때 신선호 사장이 들어왔다”며 “신동빈 회장과 신선호 사장이 함께 집무실에 있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3부자가 한 방에 있는 동안 신 사장은 옆방에 있었다.
A 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쫓아냈다는 신선호 사장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집무실 밖 대기했던 임원들 증언… “신선호 ‘동빈 나가라’ 주장은 거짓”
신격호 찾아간 동생… 장남 부인은 홀로 출국 3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신 총괄회장을 만난 뒤 호텔을 나서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오전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 씨가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김포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만남을 두고 신동빈 회장 측과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의 주장은 정반대다. 누군가 한쪽은 명백히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신선호 사장은 기자들에게 “신동빈 회장이 1, 2초 만에 쫓겨났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부친을 만나 말도 제대로 못 건넸다는 설명이다.이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신동빈 회장이 들어오기 전 업무보고를 하던 롯데그룹 계열사의 한 임원으로부터 “신선호 사장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신 사장은 부자(父子)가 만나는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증언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30분경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을 찾았다. 당시 집무실에는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있었다. 그리고 계열사 대표 1명과 임원 2명, 그룹 정책본부 임원 1명이 보고를 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임원 가운데 한 명인 A 씨는 “보고하는 중간에 노크 소리가 들린 후 신 회장이 들어왔다. 왠지 피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 문밖에 나가 기다렸다”고 말했다. 계열사 관계자 3명은 밖으로 나갔고 정책본부 임원은 혼자 안에 남아 있었다. A 씨는 “보고를 하다 나왔기 때문에 문 바로 앞에서 기다렸다. 안에서 고성이 들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5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신동빈 회장이 밖으로 나왔다.
신 회장이 자리를 떠난 후 A 씨와 다른 계열사 관계자들은 보고를 마저 하기 위해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A 씨는 “다시 보고를 시작하려고 할 때 신선호 사장이 들어왔다”며 “신동빈 회장과 신선호 사장이 함께 집무실에 있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3부자가 한 방에 있는 동안 신 사장은 옆방에 있었다.
A 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쫓아냈다는 신선호 사장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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