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사과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SNS 사과 받아들이기 어렵다”
동아경제
입력 2015-07-14 09:21 수정 2015-07-14 09:22
송민호, 사진=Mnet ‘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송민호 사과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SNS 사과 받아들이기 어렵다”
‘쇼미더머니4’에 출연 중인 그룹 위너가 가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에서는 위너의 송민호가 일대일 랩 대결을 펼치던 중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로 랩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산부인과 의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13일 항의성명서를 통해 “송민호 군은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 라는 가사로 여성들이 남성들을 향해 다리 벌리는 공간으로 대한민국 여성들을 모욕하고, 산부인과와 산부인과 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송민호 군 및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와 이를 여과 없이 방영한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진심 어린 사과 및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포함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의사 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결국 13일 오후 송민호는 SNS를 통해 “쇼미더머니를 통해 논란이 된 가사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너무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쇼미더머니라는 쟁쟁한 래퍼들과 경쟁 프로그램 안에서 그들보다 더 자극적인 단어 선택과 가사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민호는 또 “정신을 차리고 나니 방송에 나온 저의 모습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한없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송민호가 SNS에 사과의 글을 올린 것을 안다. 하지만 SNS는 개인적인 내용을 적는 것이지 공식적인 사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YG 엔터테인먼트의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하는 바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이 안건으로 상정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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