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PR수석 “차원 다른 액션캠 ‘히어로4 세션’ 자유롭게”

동아경제

입력 2015-07-13 14:38 수정 2015-07-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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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고프로>

후발업체들의 도전을 받고 있는 글로벌 액션카메라 1위 업체 고프로(GoPro)가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아시아시장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고프로는 지난 2002년 미국의 젊은 서퍼(Surper) 닉 우드먼(Nick Woodman)에 의해 설립됐다. 호주 서핑 여행에서 파도를 타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닉 우드먼은 손목 스트랩을 만들 수 있다면 서퍼들이 쉽게 자신의 모습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구 끝에 2004년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35mm 필름 기반 카메라를 처음 출시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해 2010년 고프로 최초 고화질(HD) 카메라이자, 착용 및 장착 가능한 히어로(HERO)를 출시하면서 액션캠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고프로는 매년 히어로2, 히어로3, 히어로3플러스, 히어로4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액션캠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히어로 시리즈는 170도 광각으로 고화질 촬영을 할 수 있으며, 경량에 튼튼하고, 방수기능까지 갖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제공=고프로>

최근 액션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소니와 파나소닉, 샤오미 등 후발주자들이 속속 제품을 내놓고 고프로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고프로가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미국 하와이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기자들을 초청해 신제품 ‘히어로4 세션’을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 행사에는 각 나라의 유명 SNS 운영자나 블로거들도 10여명 초청됐다. 고프로가 아시아 언론을 초청해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 시장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자들은 하와이 오아후섬 최북단 터틀베이(Turtle Bay)에서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에 직접 참가해 히어로4 세션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리차드 로어리(Richard Loughery)가 총괄 지휘를 맡았는데, 그는 고프로 PR 부서의 수석 글로벌 디렉터다. 그는 회사에서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일을 한다. 그는 2009년 말 미국 캘리포니아 하프 문 베이의 작은 사무실에서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고프로에 합류했다.(2015년 7월 현재 직원수는 970명 내외.)
<사진제공=고프로> 사진은 리처드 로어리가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을 고프로로 직접 찍어서 보내줬다.

그를 하와이에서 만나 행사의 의미와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고프로의 전략, 액션캠의 미래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한국에서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이유는.
“한국은 최고의 성장 기회가 있는 시장이다.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고프로의 관심인 사이클링, 스노클링, 서핑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히어로 시리즈는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액션캠으로 유명하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프로를 익스트림 스포츠에 전문화된 액션캠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고프로는 내구성과 활용성이 뛰어나 가정용 액션캠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고프로는 한국에서 가족을 타깃으로 하는 시장의 잠재성을 발견했으며, 히어로 시리즈를 통해 가정에서도 쉽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고프로의 전략은 무엇인가.
“고프로는 한국에서 ‘현명하게 성장’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주요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고프로 제품들은 한국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 소셜 마케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주목할 만한 놀라운 동영상을 제작 및 배포하고 있으며, 동영상들은 SNS을 통해 널리 퍼지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고프로의 액션캠 시장 점유율은.
“IDC의 보고에 따르면 2014년 3분기에 미국 액션캠 시장에서 72.5%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56.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4년 4분기에도 미국에서는 꾸준히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 히어로4 세션에서 ‘세션’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션은 서핑 ‘세션’, 등산 ‘세션’, 또는 음악 연주 ‘세션’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활동 시간을 대체하는 용어이며, 좋아하는 활동을 즐기는 시간을 뜻한다. 히어로4 세션을 통해 좋아하는 활동을 즐기는 모습을 동영상 또는 사진으로 담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드론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모든 고프로 제품과 동일하게 고프로의 쿼드콥터는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품질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소비자들이 고프로 쿼드콥터를 통해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한 기능도 제공할 것이다.”


-드론 제품은 언제쯤 출시되나.
“고프로의 쿼드콥터는 2016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그 이외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가.
“고프로가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 부문은 미디어 사업과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이다. 미디어 사업은 히어로 시리즈를 통해 촬영한 동영상 및 사진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동영상과 사진은 고프로 본사와 수많은 히어로 시리즈의 사용자들을 통해 끊임없이 제작 및 배포되고 있다. 고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엑스박스(Xbox), 로쿠(Roku) 등 다양한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동영상과 사진을 배포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미디어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에 매진할 생각이다. 액션캠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더욱 쉽게 편집, 관리 및 공유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PC와 온라인 기반의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고프로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더욱 편하게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독창적인 카메라를 만들고 있다. 히어로 시리즈로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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