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메르스 환자, 사우나에서 자는 등 300여명 접촉"
동아경제
입력 2015-06-08 10:04 수정 2015-06-08 10:07
동아일보 자료 사진.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대중시설을 활보하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나를 다니는가 하면 부산에서 1차 양성판정을 받은 60대는 KTX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1차 양성판정을 받은 61살 박 모 씨.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부산시가 박 씨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14번 환자가 입원해 있던 서울삼성병원에 사흘 동안 병문안을 다녀온 박 씨는지난 2일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박 씨는 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박 씨가 탄 KTX 승객과 지하철 탑승객, 택시기사 등 전방위 조사에 들어갔다.
경기도 부천에서 메르스 1차 양성판정을 받은 36살 이모 씨는 300여 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1차 감염추정 후 3곳의 병원과 1곳의 장례식장을 돌아다녔다.
회사에 정상 출근을 하고, 지난달 31일에는 사우나에서 잠을 잔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총력 대응체제 강화 차원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을 7일 공개했다.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서울·17명), 365서울열린의원(서울·1명), 평택성모병원(평택·37명), 아산서울의원(아산·1명), 대청병원(대전·3명), 건양대병원(대전·5명) 등 4개 시도의 6개 병원이다.
메르스 감염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은 서울아산병원(서울), 여의도성모병원(서울), 하나로의원(서울), 윤창옥내과의원(서울), 평택성모병원(평택), 평택굿모닝병원(평택), 평택푸른의원(평택), 365연합의원(평택), 박애병원( 평택), 연세허브가정의학과(평택), 한림대동탄성심병원(화성), 가톨릭성빈센트병원(수원), 메디홀스의원(부천),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부천), 성모가정의학과의원(서울 성동구), 오산한국병원(오산), 단국대의대부속병원(천안), 삼육오연합의원(보령), 아산서울의원(아산), 대청병원(대전), 건양대병원(대전), 최선영내과의원(순창) 등 5개 시도의 24개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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