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 ‘제2의 퍼거슨 사태’ 우려…MLB경기 불똥
동아경제
입력 2015-04-29 11:35 수정 2015-04-29 11:39
볼티모어 폭동. 사진=동아일보DB[해당기사와 무관]
볼티모어 폭동, ‘제2의 퍼거슨 사태’ 우려…MLB경기 불똥
미국 볼티모어 샌드타운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척추를 다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사망하면서 이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프레디는 체포당시 당시 마약 등과 관련한 2가지 사건에 연루돼있었으며, 체포 당일 경찰을 쳐다본 뒤 도망쳤다는 이유로 체포돼 경찰 차량에 태워졌으며 이 과정에서 척추를 심각히 다쳤다. 하지만 경찰은 응급구조를 요청하지 않았고 혼수상태에 빠진 그는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이후 27일(현지시간) 프레디의 장례식이 열렸고, 경찰의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볼티모어 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미 언론은 여러 면에서 이번 사건이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공권력 남용으로 인해 전역의 시위를 유발한 퍼거슨 사태와 유사하다며 ‘제2의 퍼거슨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프레디는 앞서 10차례 이상 체포된 이력이 있으며, 히로인과 대마초를 팔다 몇 차례 기소되거나 수감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흑인 폭동으로 28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가 취소 됐다.
또한 29일 오후 2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두 팀의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볼티모어는 앞서 취소된 두 경기를 5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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