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최초의 픽업트럭 “모하비 기반에 쏘렌토를 닮아”
동아경제
입력 2015-04-20 12:00 수정 2015-04-20 12:03
사진=테오필루스 친
지난 1월 현대자동차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 ‘산타크루즈(프로젝트명 HCD-1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만든 픽업트럭 예상도가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쿠프는 포토샵 전문가 테오필루스 친(Theophilus Chin)이 만든 기아차 픽업트럭의 예상도를 공개했다.
과거 BMW X4, 기아차 K5, 재규어 해치백 등의 예상도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작업을 보여줬던 테오필루스 친은 이번 기아차 픽업트럭을 통해 실제 존재하는 듯한 모델을 만들어 냈다. 포토샵 작업만으로 제작된 모델이라 믿기 어려운 이번 작업은 디자인 뿐 아니라 향후 기아차의 픽업트럭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공개된 예상도는 전면 디자인에서 최근 출시된 신형 쏘렌토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과 함께 날카로운 전조등을 탑재하고 하단은 무게감을 더한 두툼한 디자인의 범퍼와 대형 안개등으로 마무리됐다.
C필러 이후의 공간은 폴크스바겐 아마록과 유사한 모습으로 화물의 적재 편의성을 고려했다. 기아차 픽업트럭의 예상도는 전체적으로 과거 기아차가 선보인 모하비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신형 쏘렌토의 날렵함이 공존한 모습이다.
기아차는 과거 2004년 시카고 모터쇼를 통해 픽업트럭 형태의 KCV4 모하비(Mojave)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이 콘셉트카는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이름의 영어 철자만 바꿔 양산(Mohave) 모델로 이어졌다. 당시 모하비 플랫폼을 이용해 픽업트럭 개발에 관한 이야기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 검토되기도 했지만 내부적인 논의 끝에 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가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콘셉트카 산타크루즈의 외관은 대형 헥사고날(Hexagonal)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강렬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보였다. 뒷좌석 탑승 편의성을 향상시킨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 루프 및 적재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통해 스타일과 실용성 또한 보여줬다. 파워트레인은 190마력의 친환경 2.0 터보 디젤 엔진과 ‘H-TRAC(사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돼 뛰어난 주행 성능까지 확보했다.
관련업계는 현대차가 미국 제2공장 건설을 통해 산타크루즈의 양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아차의 픽업트럭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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