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 헬륨 농도 일반적인 대기의 7배…온천수 온도도 변화

동아경제

입력 2015-04-13 10:14 수정 2015-04-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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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 사진=동아일보 DB

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 헬륨 농도 일반적인 대기의 7배…온천수 온도도 변화

백두산 화산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윤성호 교수는 12일 2009년부터 침강하던 백두산 천지 칼데라 외륜산의 해발이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백두산 화산이 활성화하는 조짐이 뚜렷한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국가 지진국 지질연구소 활화산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자 거리측정기(EDM)를 이용해 해발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윤 교수는 “해발, 온천수 온도, 헬륨 농도가 모두 상승 또는 증가하는 것은 마그마의 뜨거운 기운이 점차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뜻 한다”며 “최근까지 상승한 해발이 1㎝에도 미치지 않지만 침강하던 백두산이 다시 융기를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으로 “백두산 일대에서 한 달에 수십에서 수백 차례 화산성 지진이 발생했던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도 외륜산 해발이 10㎝가량 상승했고, 2009년 이후 점차 하강했다. 또 1990년대 섭씨 69도였던 온천수 온도가 최근에는 최고 83도까지 올라갔다”고 자신의 조사 결과를 전하며, 온천에서 채취한 화산가스의 헬륨 농도도 일반적인 대기의 7배나 되는 것으로 이미 분석됐으며, 화산성 지진이 잦았던 2002∼2005년에도 헬륨 농도가 일반 대기의 6.5배가량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화산 전문가 다니구치 히로미쓰(谷口宏充) 도호쿠(東北)대 명예교수는 2011년 발생했던 동일본지진의 판(板·plate) 운동의 영향으로 백두산이 분화할 확률이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라는 연구 결과를 지난 2012년 5월23일 학술 대회에서 발표했다.

또한 다니구치 히로미쓰 교수는 당시 백두산이 20년 이내에 분화할 확률이 99%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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