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초미세먼지 심각, 중국발 황사는 약과 “대책이 없어”

동아경제

입력 2015-04-10 14:04 수정 2015-04-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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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영상 캡쳐

지하철역 초미세먼지 심각, 중국발 황사는 약과 “대책이 없어”

지하철역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대공원역의 경우 환경부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수준에 노출돼 있었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이동식 측정 장치로 서울 지하철역 안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11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 기준 실외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단계인 50㎍/㎥을 두 배 이상 웃도는 것.

또한 1호선 동대문역도 92㎍/㎥으로 나타났으며, 사당역과 명동역의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환경부 기준치보다 높았다.

지하철역에서는 지하철이 정차한 후 스크린도어가 문을 열게 되면 먼지가 밖으로 빠져나와 초미세먼지 농도값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사실상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대책이 없어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초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자치단체가 야외 공기질은 매일 측정해 공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하철역 안이나 지하보도 등은 초미세먼지 측정조차 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가 어떤 곳에도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환경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지난해 1차 조사에 이어 올해 2차 조사를 11월까지 마친 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다중이용시설의 초미세먼지 관리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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