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내년 스포츠카 양산 “GT 콘셉트 닮을 가능성”

동아경제

입력 2015-04-08 11:23 수정 2015-04-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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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2도어 스포츠카를 양산하고 라인업을 확장한다. 201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GT 콘셉트(GT concept), GT4 스팅어 콘셉트(GT4 Stinger concept)를 기반으로 신차가 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 미국법인 프로덕트 총괄, 오스 헤드릭(Orth Hedrick)은 GT4 스팅어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카의 양산 가능성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 쿠페는 투자에 비해 수익을 얻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최근 선보인 스팅어에 대한 연구가 보다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카 양산 가능성에 대해 “운이 좋다면 내년 하반기께 라인업에서 스포츠 쿠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차는 소비자들에게 기아차의 젊고 역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외신들은 오스 헤드릭의 언급을 바탕으로 기아차는 GT 콘셉트를 기반으로 스포츠 쿠페를 연구 중에 있으며 내년 하반기께 그 실체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아차가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GT4 스팅어는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개발한 10번째 콘셉트카로 설계 단계부터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둬 차량 무게를 줄이고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향장치를 장착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310mm, 전폭 1890mm, 전고 1250mm로 K3세단 보다 짧고 낮은 전장 및 전고로 공기저항을 덜 받도록 설계됐다. 전폭은 K7세단 보다 넓어 안정적인 고속 코너링이 가능하다.

전면부는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형상의 그릴과 함께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루고 공기역학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탄소 섬유 재질의 스플리터(splitter)를 앞 범퍼 하단에 적용했다. 실내는 ‘D컷’ 스티어링휠, 속도계 등 주요 차량 정보가 크게 표시돼 고속 주행에도 보기 쉬운 LED 계기판, 경주용 차량을 연상시키는 버킷 시트 등을 장착했다. 파워트레인은 2.0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5마력을 발휘한다.
이에 앞서 기아차가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한 GT 콘셉트는 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 4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그랜드 투어링 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차체는 전장 4690mm, 전폭 1890mm, 전고 1380mm에 휠베이스 2860mm로 탑승자를 배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확보하는 등 뛰어난 승차감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395마력, 최대토크 54.4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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