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현장]트렌드를 읽다···③곡면 디스플레이 급부상

동아경제

입력 2015-03-05 14:33 수정 2015-03-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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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MWC 2015 기간 동안 자사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를 연결해 대형 커브드 전광판을 만들었다. 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이하 MWC) 2015’가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가 주최하는 MWC는 내로라하는 모바일·이동통신 사업자가 행사에 참가해 최첨단 기술을 뽐냈다. 올해 주제는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이다. 대회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는 약 1900개 기업이 총 9개 홀에서 각각 위치해 5일(현지 시간)까지 관람객들을 맞는다.

MWC 2015에는 삼성과 LG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한국기업도 꾸준히 참관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900개 참관 업체 중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평가받는 LG전자 부스를 찾아 업계 최신 트렌드를 4가지 주제로 점검해봤다. 두 번째 ‘손목 위 혁신’에 이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대한 변화를 짚어본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곡면 디스플레이가 과도기를 거쳐 최고의 전략 제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곡면의 형태는 각 업체별로 엇갈리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G플렉스를 계속 끌어오고 있다. 차기모델 G플렉스2는 지난 1월 세계 가전전시회(CES)에 등장해 스마트폰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G플렉스2 곡률의 경우 위치에 따라 400~700R로 손에 쥐는 그립감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에 적용된 5.5인치 곡면 디스플레이는 영상을 볼 때 타 제품들과 차별화된 몰입감을 안겨준다. 여기에 충격을 완화해 주는 '고릴라 글라스3' 커버 글라스와 화학 강화 공법으로 내구성이 기존보다 20% 강화됐다.

LG전자는 이번 MWC 현장에서 곡면 디스플레이를 직접 언급하며 시장 선점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3일 LG전자 조준호 사장은 “차기 스마트폰에 다른 형태의 바디와 곡면 스크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MWC 2015에서 듀얼 엣지 형태의 플렉시블 스크린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갤럭시 라운드와 같은 곡선을 더이상 쓰지 않는다. 지난해 갤럭시노트 엣지는 오른쪽 옆면 전체를 곡선으로 바꿨다. 이 같은 형태는 더욱 진화해 차기작 갤럭시S6 엣지에는 양쪽면 모두 변화를 입혔다. 신형 엣지는 577ppi(인치당 픽셀수)의 5.1인치 쿼드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고, 전면 1600만 화소와 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 역시 생생한 사진을 얻게 해준다. 카메라 실행 속도는 0.7초다.

블랙베리도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발 코드명 ‘케이안(Keian)’에 듀얼 엣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을 깜짝 발표한 것.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업체들이 커브드 디자인을 주도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평범한 디스플레이보다 특장점이 있는 화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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