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현장]곡면 디스플레이·스마트워치 ‘대세’가 뜬다

동아경제

입력 2015-03-01 09:58 수정 2015-03-01 10:0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휘어진 스마트폰 화면··· 전화가 가능한 시계··· 지갑을 대신하는 모바일 기기··· 그야말로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이 도래했다. 개막 초읽기에 돌입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이하 MWC)’에서는 과거 혁신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과 다가올 미래를 집중 조명한다.

오는 2일(현지 시간) ‘MWC 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900업체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국내는 삼성과 LG전자를 필두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모바일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총출동한다. 글로벌업체의 경우 인텔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퀄컴·샤오미·화웨이·소니 등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들은 최근 IT업계의 화두 사물인터넷(이하 IoT·Internet of Things)과의 협업을 통해 특화된 기능을 뽐낼 예정이다.


○ 주인공 꿰찬 ‘스마트시계’

LG전자는 과감히 스마트시계를 주력 제품으로 올린다. 기존 ‘G워치R’의 두 후속 모델이 주인공이다. 우선 ‘LG 워치 어베인(Urbane)’은 전작의 원형 디자인을 살리면서 크기와 두께를 줄였다. 시계테두리도 최소화해 ‘진짜 시계’에 가깝도록 설계됐다. 또한 흠집과 부식에 강한 메탈 바디를 적용했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을 후가공 처리해 내구성을 높였다.

신제품은 아날로그 시계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하고 천연 가죽에 바느질 방식 마감을 했다. 골드와 실버 메탈 바디에는 각각 브라운 블랙스트랩으로 색감의 조화도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LTE 통신기능을 탑재한 'LG 워치 어베인 LTE'도 모습을 드러낸다. 독자적인 음성통화와 무전기능이 단연 돋보이는 스마트시계다. 최근 추세를 반영하듯 NFC 기반 결제 기능도 넣었다. 배터리 용량(700mAh)은 어베인의 1.7배 늘려 통신에 따른 전력소모에도 대비했다. 두 제품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가 들어가 안드로이드 4.3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등 강력한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신형 스마트시계 ‘오르비스(프로젝트명)’를 준비하고 있지만 데뷔는 미정이다. 삼성이 첫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이 제품은 시계와 같은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채택이 유력하다. 시계 다이얼을 돌리면 통화와 앱 기능을 수행하는 새로운 조작법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업체 화웨이·샤오미, 일본 소니, 대만 에이수스·HTC 등도 다양한 스마트시계를 대거 선보인다.


○ 곡면 디스플레이의 진화

최신 스마트폰 등장은 단연 MWC의 하이라이트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곡면 디스플레이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잇따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 하루 전날 언팩(Unpack) 행사를 열고 MWC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오겠다는 전략을 편다. 언팩 초청장에는 ‘다음은 무엇인가(WHAT'S NEXT)’라는 문구와 함께 바로 위에 금속 느낌의 곡선을 그려놔 제품 옆면 형태라는 상상을 강제했다. ‘갤럭시S6'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메탈 테두리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추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적용된다. 쿼드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장착도 유력해 보인다.

LG전자는 사용자에 최적화된 곡면 형태의 디스플레이 적용 모델을 내놓는다. 삼성이 지난해 갤럭시 라운드 이후 엣지로 방향을 튼 반면, LG는 전작을 계승한 G플렉스2를 공개하면서 곡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다. G플렉스2는 전후면, 측면 등 모두 다른 곡률을 채용해 그립감을 향상시켰다. 곡면을 처음 얹은 보급형 제품 마그나와 스피릿도 전시된다. LG전자가 보유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3000R 곡률을 넣었다. 이밖에 중국산 샤오미도 아치(Arch)를 통해 양면 곡면 디스플레이의 가능성을 엿본다.
사진=동아일보 DB


○ 모바일 결제 ‘핀테크’

*핀테크(FinTech)는 이번 MWC의 핵심 아이템이다. 전체 MWC 기조연설자 19명 중 금융권 종사자가 3명이나 된다. 바꿔 말하면 핀테크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기조연설 연사는 아자이 방가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 프란체스코 곤잘레스 스페인 BBVA은행 CEO, 라자 테 마이무나 홍렁이슬람은행 CEO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은행업계의 모바일과 금융의 협업이 본격화했음을 보여준다.

바르셀로나=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핀테크::
핀테크란 금융(Finance)·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SNS,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