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대출, 2%대 고정금리로 갈아탄다

유재동기자

입력 2015-01-30 03:00 수정 2015-0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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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장기 분할상환 주택대출 출시… 대학생 햇살론, 4%대 800만원 융자

만기 때 한꺼번에 상환하는 조건으로 높은 금리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3월부터 중도 상환 수수료 부담 없이 2%대 후반의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변동금리, 만기 일시상환 위주로 돼 있는 가계 대출 구조를 바꾸기 위해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상품을 3월에 선보이기로 했다. 대출자들이 매월 조금씩이라도 빚(원금)을 갚아 나가도록 해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현재 변동금리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3.5% 수준이다.

정부가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내놓는 이번 상품의 대상은 주택 담보가액 9억 원 이하, 대출금 5억 원 이하인 사람이다. 원금 전액을 만기 때까지 분할 상환하는 대출과 원금의 70%를 분할 상환하고 나머지 30%를 만기에 갚는 대출로 나뉜다. 정부는 두 상품의 금리 수준을 각각 연 2.8%, 2.9%로 잡고 있지만 향후 금융시장의 흐름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장기·고정금리 상품이므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대출을 갈아탈 때 중도 상환 수수료도 면제된다. 신규 대출은 해당되지 않는다.

대학생 청년층 대상의 햇살론 대출은 금리를 현재 연 6%대에서 4∼5% 수준으로 내리고 대출 한도는 3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출 거치 기간은 1년에서 4+2년(군복무하면 2년 연장)으로, 상환 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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