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 가전 콘셉트는 ‘듀얼’

김지현기자

입력 2015-01-14 03:00 수정 2015-01-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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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이어 듀얼 에어컨 출시
양쪽 배출구 바람세기 달라…한쪽만 쓸 땐 전기료 40% 줄어


LG전자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 트윈타워에서 두 개의 냉기 배출구를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두 배출구를 각각 따로 사용하거나 하나만 쓰면서 소비전력을 최대 40% 줄일 수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LG전자가 올해 가전 신제품 콘셉트를 ‘듀얼(Dual·이중이라는 뜻)’로 잡았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가전전시회(CES)에서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미니 세탁기를 ‘따로 또 같이’ 사용할 수 있는 ‘트롬플러스’ 세탁기를 선보인 데 이어 에어컨 신제품도 두 개의 바람 배출구를 원하는 대로 각각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내놨다.

지난해 정수기와 냉장고, 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고 등 서로 다른 제품을 결합한 ‘융복합’ 콘셉트로 재미를 본 데 이어 올해는 ‘따로 또 같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13일 공개한 2015년형 에어컨 신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은 제품 상단 양쪽 냉기 배출구로부터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따로따로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출구 한 개는 거실에 있는 사람을 향해 약한 바람을 보내도록 하는 동시에 다른 배출구는 멀리 주방에 있는 사람까지 냉기가 닿을 수 있도록 더 강한 바람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거실에 아빠와 아기가 같이 있을 때도 더위를 많이 타는 아빠 쪽으로는 강한 냉기를, 추위에 약한 아이가 있는 쪽으로는 선선한 바람을 각각 내보내게 조절할 수 있다. 각 배출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방향은 좌우 방향으로 최대 120도, 상하 방향으로 최대 50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천장이 높은 실내도 골고루 시원해진다.

혼자 있을 땐 두 개의 냉기 배출구 중 하나만 사용하면 된다. 필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냉방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한쪽 냉기 배출구만 사용하면 양쪽을 모두 사용할 때보다 소비전력이 최대 40%까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듀얼 에어컨에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대화하는 ‘홈챗(HomeChat)’ 서비스도 적용했다. ‘라인’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에어컨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16일부터 3월 말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 기간 ‘휘센 듀얼 에어컨’과 ‘알프스’ 공기청정기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0만 원의 캐시백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 휘센 브랜드 15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5명에게 ‘휘센 듀얼 에어컨’을 증정한다. 제품 출하가는 330만∼400만 원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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