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삼성전자, 최적화된 미래 가전 제시

동아경제

입력 2015-01-06 10:18 수정 2015-01-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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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 소비자가 꿈꾸는 삶을 실현시키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가능성을 창조하고 미래를 그려나가다(Creating Possibilities, Shaping the Future)’라는 주제로 대회 장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의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미국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은 “올해 삼성의 기술-콘텐츠-서비스 간 연결에 더욱 집중해 소비자들이 꿈꾸는 미래의 삶을 실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순 기술을 넘어 편리성과 안전, 즐거움을 주는 형태로 사물인터넷(IoT)에 한 발 다가서며 거대한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초월적 화질콘텐츠 ‘SUHD TV’

삼성전자는 이날 무대에서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패널과 강화된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 최적화된 콘텐츠로 진정한 UHD TV 경험을 전달할 88형 ‘SUHD TV’를 공개했다.

극한의 명암비, 기존 TV의 2.5배 밝기, 64배 이상의 세밀한 색상으로 자연의 풍부한 색감을 그대로 전달하는 ‘SUHD TV’는 기존 TV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UHD TV’는 또 최적화된 콘텐츠와 함께 지금껏 경험할 수 없었던 UHD TV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날 무대에 오른 영화 ‘엑스맨’, ‘엑소더스’의 컬러리스트 스티븐 나카무라씨는 ‘SUHD TV’에 최적화된 ‘엑소더스’ 영상에 대해 “’SUHD TV’가 영화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고 감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타이젠 플랫폼을 ‘SUHD TV’를 포함한 스마트 TV 전 제품군에 일제히 적용해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한 사용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인 이브 베하와 협업한 프리미엄 디자인의 82형 ‘S9W’ T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메탈 큐브 위에 스크린을 얹어 마치 미술관 한가운데 전시된 조각상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TV를 예술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커브드 화면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소리에 대한 혁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오디오랩에서 개발한 첫 번째 오디오 제품인 ‘WAM7500/6500’은 360도 방향으로 고음중음저음까지 균일한 음질을 뿜어낸다.


○더 멋진 삶을 위한 프리미엄 가전

삼성전자는 세계 정상급 셰프와 협업으로 탄생시킨 슈퍼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 160년 만에 물 분사 방식의 혁신을 꾀한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 혁신 제품들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가전 사업에서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가전시장의 평균성장률을 두 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10%의 매출 증가세를 달성한 것.

이날 무대엔 ‘셰프컬렉션’ 제품 개발에 동참한 세계적인 요리사들이 등장해 삼성 가전 고유의 마케팅 프로젝트인 ‘클럽 드 셰프’의 제2편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태블릿용 ‘셰프컬렉션 앱(App)’을 제공하며 가정에서 언제든 유명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요리를 경험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2주마다 갱신되는 ‘셰프컬렉션 앱’은 ‘클럽 드 셰프’ 소속 요리사들의 요리비법과 인터뷰, ‘셰프컬렉션’ 제품 정보 등을 상세하게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집안일을 더 쉽게 하고, 요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전들도 소개했다. 업계 최초로 ‘듀얼 도어’를 채용한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는 조리실 상하부의 문을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어 냄새가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각기 다른 온도로 동시에 두 가지 요리를 할 수 있다.

빨래판과 물 분사 시스템 ‘워터젯’을 갖춰 애벌빨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액티브워시’ 세탁기의 혁신적인 세부 구조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제품은 세탁기 위에서 애벌빨래를 하고 곧바로 세탁조에 옷감을 넣을 수 있다. 또 ‘수퍼스피드’ 기술로 36분 만에 세탁을 끝낸다. 기존보다 약 60배 강력한 모터 기반의 흡입력으로 청소의 상쾌함을 선사하는 진공 로봇청소기 ‘파워봇‘도 선보였다.


○모바일 혁신으로 ‘연결된 세상’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늦추지 않았던 혁신의 고삐를 더 단단히 쥘 기세다. ‘갤럭시 노트 엣지’, ‘기어 S’, ‘기어 VR’ 등 스마트 시대를 주도하는 첨단 기기들을 올해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서는 모바일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밀크 뮤직’,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밀크 비디오’에 이어,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 VR’에 특화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밀크VR’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밀크VR’ 서비스는 360도의 입체적인 가상현실 공간에서 실감나는 스포츠 중계와 영화를 즐길 수 있어, 전에 없던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워킹 데드’를 비롯한 인기만화 제작사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밀크VR’용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만든다는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또 전미농구협회(NBA), 레드불, 마운틴듀, 어큐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선도자들과 협력해 새로운 차원의 VR 콘텐츠를 지속 확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미래의 연결된 세상에서는 모바일 콘텐츠와 데이터의 양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비해 데이터를 최적으로 보관하고 보호할 수 있는 1테라바이트(TB) 대용량의 외장형 SSD ‘T1’을 처음 선보였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이 제품은 보기와 달리 대용량은 물론 일반 외장형 HDD보다 4배나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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