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삼남매 주식가치 1286억…5년간 18배나 불어나

동아닷컴

입력 2014-12-11 13:16 수정 2014-12-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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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동아일보 DB

땅콩리턴 조현아

이른바 ‘땅콩리턴’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등 한진그룹 3세 삼남매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의 주식가치가 최근 5년간 18배로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세 자녀인 조현아 부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삼남매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가치는 전날 기준으로 1286억 원이다. 5년 전인 2008년 72억원의 17.9배에 달한다.

한진그룹 3세 삼남매가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는 2008년 72억 원에서 2009년 104억 원, 2010년 132억 원, 2011년 94억 원, 2012년 117억 원, 2013년 748억 원, 현재 1286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삼남매가 각자 보유한 상장사 주식의 가치는 5년 전 24억 원씩에서 현재 428억∼429억 원씩으로 균등하다.

한편 ‘땅콩리턴’ 사건은 조현아 부사장이 견과류 서비스 방식이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항공기를 되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으로, 이 때문에 해당 여객기는 다시 탑승구로 돌아가는 ‘램프리턴’을 해 1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이 ‘땅콩리턴’ 사건이 보도되자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사무장)이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 사용법조차 모른 채 변명과 거짓으로 둘러댔으며, 이에 대한 지적은 당연한 것”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일의 잘못을 승무원에게 돌리는 식의 해명으로 오히려 화를 키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9일 파리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자마자 임원회의를 열고 큰딸인 조현아 부사장의 보직 사퇴를 결정했지만,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조현아 부사장은 10일 ‘땅콩리턴’ 사건을 책임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은 전날 회사의 보직해임 조치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10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계열사 대표 직위는 어떻게 할지 밝히지 않았다.

‘땅콩리턴’ 조현아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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