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편하고 느긋한 라운드”… 골퍼들이 뽑은 최고 골프장

김종석기자

입력 2014-12-11 03:00 수정 2014-1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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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로 후보 선정 전문가 평가… 공급자중심 운영에 변화 바람 불듯

올해 국내 골프장은 대중화 물결이 거셌다. 골프장 공급이 늘면서 부킹난이 해소됐고, 회원제 골프장의 퍼블릭 전환이 활발해지면서 필드를 향한 문턱은 더욱 낮아졌다. 경기 불황과 세월호 참사 속에서도 국내 골프 인구는 오히려 20, 30대 젊은층과 여성 골퍼 위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달라진 분위기에 발맞춰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골프 부킹 서비스 업체 XGOLF(www.xgolf.com)가 ‘2014∼2015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을 선정해 발표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인천), 경기권의 금강CC와 신라CC(이상 여주), 파인크리크CC(안성), 서원힐스CC(파주), 푸른솔GC(포천), 강원권의 파크밸리GC(원주), 설악썬밸리CC(고성), 경북 성주의 롯데스카이힐 성주CC와 전남 순천 승주CC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를 대표해 베어즈베스트 청라GC 강지영 대표는 “고객들의 직접 평가로 선정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올 한 해 골프장 업계가 어려웠던 가운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대 골프장 선정 과정에서는 골퍼들의 실제 체험이 판정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최근 1년 동안 XGOLF 사이트에 등록된 이용 후기가 100건 이상이거나 평균 평점 8.0 이상인 골프장을 1차 후보로 정한 뒤 소비자 선정위원과 전문가 패널의 현장 평가 및 서면 평가 등 3단계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평가 항목으로는 코스 상태, 서비스, 그린피, 식음료, 부대시설 등을 망라했다. 평가단들은 코스의 차별성, 빠른 그린 스피드, 도전적인 레이아웃, 합리적인 그린피 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번에 선정된 골프장들은 대부분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그리 멀지 않은 뛰어난 접근성과 여유 있는 티오프 간격 등의 장점을 지녔다. 한정된 아침 식사 메뉴, 노후한 라커룸 등 주말 골퍼가 피부로 느끼는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 평가 결과는 골프장 측의 피드백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때 공급자 중심이던 골프장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켜 자연스럽게 골퍼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조성준 XGOLF 대표는 “골프장의 종합적인 만족도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골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새로운 골프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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