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명품시계 본고장 스위스로… 스마트워치 성공 키워드 찾는다

김지현기자

입력 2014-11-14 03:00 수정 2014-11-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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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 협력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웨어러블 기기의 성공 키워드를 찾기 위해 스위스 출장길에 올랐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2일 전용기를 이용해 스위스 바젤로 출국했다.

바젤은 매년 3월 말 유명 시계 브랜드 및 각종 시계 부품 회사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시계보석박람회인 ‘바젤월드’가 개최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차로 한두 시간 거리에 ‘스와치 그룹’과 ‘태그호이어’ 등 명품 시계 업체 본사들이 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명품 시계 업체들과 미팅을 갖고 ‘기어’ 시리즈 등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와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균 사장 등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이번 출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최근 뒤늦게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든 애플과 LG전자 등 전자업계 경쟁사뿐만 아니라 명품업체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등도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9월 ‘애플워치’를 공개하면서 유명 패션잡지 편집장 등 패션계 인사를 대거 초청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 ‘보그’ 잡지 표지에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등 애플워치를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애플워치는 내년 3월경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기존 시계와 최대한 비슷한 디자인의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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