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재건축·재개발 ‘후끈’…연말까지 분양 ‘봇물’
동아경제
입력 2014-11-11 10:57 수정 2014-11-11 10:57
최근 지방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 시장을 이끌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청약 마감한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은 958가구 모집에 14만6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46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월 초 위례 자이가 기록한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139대 1(평균)을 갈아 치운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에 분양중인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241가구 공급에 당해 지역에서만 1만7018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70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연말까지 지방에서 대형 건설사들을 주축으로 7개 단지, 총 9899가구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방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대부분 구도심에 위치해 이미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장점이 있다. 여기에 주택의 노후화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풍부하고 정부의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로 업계의 수익성까지 개선돼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노철오 RM리얼티 대표는 “기반시설이 우수한 신규 아파트 입성을 바라는 지방 수요자들에게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의 공급은 신규 아파트로 갈아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며 “이들 단지들은 일반 분양 물량이 적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방 재건축 아파트
우선 풍부한 배후 산업단지 수요를 갖췄지만 신규 공급의 부족했던 창원 지역이 눈길을 끈다.
SK건설은 창원에서 11월 중 월영 SK 오션뷰를 선보인다. 월영 SK 오션뷰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대 월영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8개 동, 전용 59~114㎡, 총 932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464가구다.
이 단지는 창원 월영동에서 15년 만에 신규로 공급되는 대형 브랜드 아파트다. 마창대교, 마산 해양신도시 및 가포, 현동지구 개발까지 가시화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건설은 창원에서 가음 한화 꿈에그린을 12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시 가음동 가음7구역 주택 재건축을 통해 전용면적 79~142㎡ 749가구(일반 분양 217가구)를 공급한다. 원이대로를 통해 창원시청 및 일대 이마트, 롯데백화점, 성산아트홀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장미공원, 습지공원 등이 가깝다.
현대산업개발도 오는 12월 창원시 용호5구역을 재개발한 1036가구 규모의 '창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127㎡이고, 1036가구 중 300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단지 인근에 용지공원이 있어 주변 환경은 쾌적하다.
천안에서는 11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신부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이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32층 23개 동 규모로 총 2114가구 중 13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 천안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IC를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에 천안종합터미널, 천안시민체육공원, 신세계백화점, 야우리시네마, 농협파머스마켓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 지방 재개발 아파트
롯데건설은 지난 7일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지하 6층~지상 35층 30개 동, 전용면적 59~121㎡ 총 3149가구 중 186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이 가깝고 광안대교와 황령터널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일대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대연고, 동천고, 중앙고, 예문여고 등이 권역 내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청약일정은 오는 12일(수)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14일(금), 3순위 청약은 17일(월)에 받는다. 순위 별 청약 당첨자발표는 21일(금), 계약은 26일(수)부터 28일(금)까지 3일간 진행된다.
대우건설도 11월 중 서구 서대신동 1가 일대에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신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39~115㎡로 이루어지며 총 959가구 규모로 이중 임대주택과 조합원분을 제외한 59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동역과 동대신동역이 도보권에 있다.
전라도 광주에서는 금호건설이 전남 광주 북구 풍향2구역을 재개발한 교대 금호어울림이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 12개 동, 총 9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598가구(전용 59~84㎡)가 일반 분양된다. KTX광주역이 가깝고 필문대로를 통해 광주 내외곽 진출입이 용이하며 제2순환도로가 단지 인근에 있어 호남고속도로 문흥IC, 동광주IC로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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