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훈풍 타고 ‘혜택 좋은 중대형 미분양’ 인기
동아경제
입력 2014-10-17 11:18 수정 2014-10-17 11:45
서울 강서 힐스테이트. 이 아파트는 최대 21% 할인 분양을 비롯해 전 가구 발코니 무료 확장과 잔금 최대 25개월 유예, 실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담보대출 이자 24개월간 연 4% 이율로 대출해 준다.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오던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가 공급 감소에 따른 물량부족과 다양한 혜택을 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85㎡초과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는 1만6955가구로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2008년 말 8만8381가구 보다 7만여 가구나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2만3384가구였던 미분양이 4월 들어 1만 가구대로 떨어졌고, 8월에는 전달보다 2227가구 줄었다.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는 정부의 규제완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있지만, 공급 감소의 영향이 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초과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07년 36.5%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11.2%까지 떨어졌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10가구 당 3가구 이상에서 1가구로 대폭 낮아진 셈이다. 올해도 9월말 현재 10.5%로 연말에는 한자리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은 중대형 미분양 해소를 위해 각종혜택을 내놓고 있다. 분양가 최대 20% 이상 할인을 비롯해 계약금 정액제, 발코니 무료확장 등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강서구 화곡동에서 ‘강서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최대 21% 할인해서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총 2603가구의 대단지로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 동이며 전용면적 128㎡와 152㎡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 가구 발코니 무료 확장과 잔금 최대 25개월 유예, 실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담보대출 이자 24개월간 연 4% 이율로 대출해 준다.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서 공동 시공하는 고덕시영 재건축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 주며 초기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10%의 계약금 중 계약 시 1000만 원을 내고 한달 후 나머지 금액을 내면 된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서 ‘왕십리 뉴타운1구역 텐즈힐’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현재 중대형 주택형에 한해 2500만~4000만 원의 분양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권에서는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눈여겨 볼만하다. 롯데건설이 용인시 중동에서 분양 중인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9㎡(옛 30평형대)의 일부 계약 해지분에 한해 1억 원대에 즉시 입주할 수 있는 특별계약조건을 내세웠다. 전용면적 84㎡는 1억7000만 원, 전용면적 99㎡는 1억3000만 원으로 1억 원대 실입주금이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계약금은 5%로 초기 부담을 낮추는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주고 있어 실질적으로 분양가의 25~40%만 납부하면 된다.
동부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공급중인 ‘도농역 센트레빌’은 전용면적 114㎡ 주택형에 한해 특별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금 정액제를 적용해 1차에 1000만 원으로 계약하고, 2차 계약금은 한 달 이내 납부하면 된다. 또한 잔금 납부 시 잔금지원비용을 포함한 최대 1억 원 이상 할인 혜택을 주며, 70%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해 잔금에 대한 부담 역시 낮췄다.
경기 부천시 약대동에서는 두산건설이 ‘두산 위브트레지움’ 전용면적 121㎡를 최초 분양가 대비 최대 20% 할인해 제공하고 있으며 발코니도 무료 확장해준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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