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봉퐁 간접 영향 제주 바닷길 이틀째 막혀…내일까지 강한 바람

동아경제

입력 2014-10-13 11:03 수정 2014-10-13 11:0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제주 바닷길 이틀째 막혀’

12일 북상하는 태풍 '봉퐁'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 바닷길이 이틀째 막혔다.

현재 제주 해상에는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태풍경보, 제주도 앞바다(북부 제외)와 남해 서부 먼 바다에 풍랑경보,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전날에도 해상 날씨 탓에 대부분의 여객선과 도항선의 발이 묶였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과 화물선 등 약 2천척의 선박이 대피했다. 해경은 비상근무를 실시, 선박 계류색을 보강하고 소형어선과 수상레저기구는 육상에 결박 조치토록 하는 등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갯바위에 고립된 낚시객이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이날 낮 12시 36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도로 부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선모(50)씨가 물이 차오르고 파도가 높아지며 고립됐다가 이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122구조대와 119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육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며 전날부터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이날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지귀도 초속 23.2m, 가파도 23.1m, 한라산 윗세오름 19.4m, 고산 18.8m 등이다.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졌지만 항공편은 정상운항하고 있다.

비는 아직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제주 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밤부터 제주 산간과 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3일까지 30∼80㎜(산간 등 많은 곳은 150㎜ 이상)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제주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특히 해안 지역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해상에 파도가 매우 높게 일겠으며 너울에 의해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덧붙였다.

태풍 봉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4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제주 서귀포 남쪽 50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봉퐁은 내일(13일)과 모레(14일)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겠으며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동아오토 기사제보 car@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