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서울서 아파트값 오른 3곳은?

김현지기자

입력 2014-09-15 14:21 수정 2014-09-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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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서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된 아파트가 밀집했던 서초구는 재건축으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집값이 대폭 상승했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 강동구, 종로구 등 3곳 뿐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22개 구는 최대 11%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부동산 대세 하락기라고 할 수 있는 이 기간에 서초구 아파트는 2.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강남구 압구정동 등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서초구는 낡은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속속 새집으로 바뀌었다"며 "덕분에 서초구 일대는 강남구를 제치고 신흥 부촌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서는 강북 지역 아파트 값이 고르게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강북구와 성북구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강북구의 8월 말 현재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에 비해 0.64%, 성북구는 0.82% 상승했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을 단축시켜주면서 이 지역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현지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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