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 둔 ‘친북 사이버기지’ 1784개 적발

손영일 기자

입력 2014-09-11 03:00 수정 2014-09-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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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 1747개 사이트-SNS 차단… 3년간 친북게시물 3만7130건 삭제

군 및 수사당국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친북(親北)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1784개를 적발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들 사이트와 SNS는 북한 김정은 체제를 찬양하고, 남한 체제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기 위해 국내 사이버 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접속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 및 수사당국은 2010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해외에 서버를 둔 친북 사이트 162개와 SNS 계정 1622개를 발견해 각각 125개(나머지 26개는 자진 폐쇄, 11개는 정밀 관찰 중)와 1622개에 대해 국내 서버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친북 사이트나 SNS는 국내 접속이 차단되면 인터넷주소(IP)를 바꿔가며 재차 국내 접속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정보당국은 친북 사이트 및 SNS 서버의 90% 이상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일부 친북 사이트의 서버 IP가 발견됐다. 정보당국은 이 사이트들과 SNS 운영자의 상당수가 북한 사이버전 정예요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 주요 기관의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인터넷 기사 댓글에 올라오는 친북 게시물은 연간 1만20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군 및 수사당국은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친북 게시물 3만7130건을 발견해 삭제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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