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과 마주한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스포츠동아
입력 2014-09-11 06:40 수정 2014-09-11 06:40
사진제공|KB금융그룹
김효주·장하나는 LPGA 직행 티켓 확보 나서
한국여자골퍼들이 ‘희망의 땅’ 에비앙에 모였다. ‘예비신부’ 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세계랭킹 1위 복귀, 김효주(19·롯데)와 장하나(22·비씨카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이 11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476야드)에서 열린다. 최대 관심사는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다. 나비스코 챔피언십(1승)과 US여자오픈(2승), LPGA 챔피언십(2승)을 제패한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역대 최연소 기록은 카리 웹(호주)의 만 26세 6개월 3일. 박인비가 우승하면 약 4개월을 앞당기게 된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빼앗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을 수 있다. 10일 현재 박인비는 11.21점으로 루이스(11.52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박인비와 함께 ‘맏언니’ 박세리(36)가 이 대회에서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박세리는 US여자오픈(1승), 브리티시여자오픈(1승), LPGA 챔피언십(3승)에서 우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와 장하나는 LPGA 투어 직행 티켓 확보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컴퓨터 샷’을 앞세워 국내서 열린 대회 중 가장 코스가 까다로웠다는 한국여자오픈과 한화금융클래식을 잇달아 석권했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를 벼르고 별렀다. 지난달 31일 끝난 KLPGA 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우승 후 휴식도 없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여자골퍼로는 드물게 힘과 기술을 모두 갖췄다. 더욱이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은 전장이 길지 않다. 호수를 끼고 도는 마운틴 코스로, 정교한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김효주와 장하나가 우승할 경우 48만7500달러(약 4억9968만원)의 상금과 함께 LPGA 투어 직행이라는 보너스를 얻게 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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