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여배우 누드 유출, 시스템 해킹은 아니다”

박희창 기자

입력 2014-09-04 03:00 수정 2014-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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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계정 집중공격해 뚫린듯… 주가는 사상 최고가 또 경신

애플이 제니퍼 로런스 등 미국 여성 톱스타들의 누드 사진이 ‘아이클라우드(iCloud)’에서 대거 유출된 것과 관련해 자사 온라인 시스템이 해킹당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2일 성명에서 “40시간 이상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 어떤 사례도 애플 시스템이 뚫려서 생긴 결과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일부 연예인의 계정 해킹은 특정 이용자를 목표로 아이디, 암호, 보안질문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이는 인터넷에서 흔히 이용되는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에게 암호 및 보안 질문의 답을 알아맞힐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몇 차례 암호를 잘못 입력하면 계정이 잠기도록 돼 있다”면서도 그 구체적인 횟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누드 사진 유출로 보안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애플은 2010년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에 이어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2일 미국 나스닥에서 0.78% 오른 103.3달러로 마감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를 경신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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