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독일 땅에서 ‘2014 WRC’ 시즌 첫 우승

동아경제

입력 2014-08-25 11:02 수정 2014-08-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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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자동차 경주대회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올 시즌부터 처음 합류한 현대자동차가 첫 승을 거뒀다.

현대차는 지난 22일부터 24일(현지 시간)까지 열린 ‘2014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독일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1, 2위, 제조사 부문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지난 3월 멕시코 대회, 6월 폴란드 대회에서 잇따라 시상대에 오르며 선전 해왔다. 이번 우승은 팀을 결성한지 18개월, 대회에 출전한지 아홉 번 째 만에 이룬 성과. 또 한국 메이커가 FIA 주관 세계 모터스포츠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21일 시운전 중 발생한 충돌사고로 랠리 참가여부가 불투명했지만 18시간 만에 정비를 완료해 랠리 시작 시간을 맞추는 등 우여곡절 속에 경기를 치렀다.

랠리 시작일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던 티에리 누빌(현대차)은 끝내 선두에 올르면서 팀에 우승을 안겼다. 티에리 누빌이 이끄는 현대차 1호차는 25점, 다니 소르도가 이끄는 2호차는 18점의 포인트를 얻어 나란히 1, 2위에 올랐고, 제조사 부문에서도 합계 43점으로 22점을 기록한 2위 ‘M 스포츠 월드랠리팀’을 두 배 가까이 제치며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최규헌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이 제조사 시상식에서 1위 수상을 하는 장면에서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유수의 독일 메이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감동을 더했다.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은 “지난 몇 년간 모두들 최선을 다한 결과 이번 시즌에 WRC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1, 2위 모두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전복사고 이후 보여줬던 환상적인 정비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쉘 난단(Michel Nandan)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9번의 대회 참가 만에 1, 2위를 차지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우리 현대 i20 WRC팀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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