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참치 아예 안 먹는 것이 좋다”…수은 함량 높기 때문

동아경제

입력 2014-08-22 09:40 수정 2014-08-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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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참치’

임신한 여성들은 참치를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권고가 나왔다.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 리포트가 임신부들은 모든 종류의 참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아에 치명적일 수 있는 수은 함량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월 임신한 여성과 수유 중인 여성,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생선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건강 권고안 초안을 발표했다. FDA는 이 초안에서 수은 함유량이 낮은 새우나 연어, 메기, 대구, 참치 통조림 등 생선 230~340g을 매주 2∼3번에 나눠 먹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컨슈머 리포트가 FDA의 웹사이트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FDA의 분석에 사용된 지난 2005년 이후 나온 참치 통조림 샘플 가운데 20%는 수은 함유량이 FDA가 공고한 평균치보다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참치 통조림 샘플은 수은 함유량이 높고 또 다른 일부 샘플은 수은 함유량이 낮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시중에서 사는 참치 통조림의 수은 함유량이 평균치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컨슈머 리포트의 지적이다. 컨슈머 리포트는 그러면서 FDA가 이같은 참치의 수은 함량 차이의 위험성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부교수인 필립 그랜진 교수는 태아의 뇌는 적절한 시기에 복잡한 형성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임신부가 생선에 농축된 수은을 섭취할 경우 수 시간 내에 태아에 영향을 미쳐 항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FDA는 컨슈머 리포트 권고와 관련해 "최근의 과학적 검토 결과 생선을 더 많이 먹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단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존의 권장안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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