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 美 누적판매 50만대 돌파 “인기의 원인은…”
동아경제
입력 2014-07-10 17:53 수정 2014-07-10 17:54
기아자동차 쏘울이 미국에서 5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쏘울이 2009년 2월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지난 6월까지 총 50만9854대가 판매돼 출시 약 5년 4개월 만에 현지판매 50만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쏘울은 2009년 출시 첫 해 3만1621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0년에 6만7110대가 판매돼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10만2267대가 판매된 2011년을 시작으로 매년 10만대 이상의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쏘울의 인기는 기아차가 미국 진출 이후 반기 최대실적이라는 성과를 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올 들어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만4999대가 판매된 쏘울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차종 중 K5(8만2813대) 다음으로 높은 판매를 달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7% 늘어난 29만7413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2세대 신형 쏘울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 5월에는 1만5606대로 출시이후 월간 최대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쏘울은 닛산 큐브, 미니 페이스맨 등의 차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엔트리(Entry) CUV 차급에서 상반기 전체 차급수요(16만8592대) 중 44.5%의 점유율을 기록,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쏘울의 주요 성공 요인으로는 유수의 평가기관들이 인정한 우수한 디자인 및 상품성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우호적인 평가를 받은 창의적인 광고 등이 손꼽힌다.
쏘울은 지난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 판매되고 있는 신형 쏘울 또한 iF 디자인상과 레드닷 디자인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상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쏘울은 개성 있는 광고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세대 쏘울 출시와 함께 방영된 햄스터 광고는 폭발적인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고 닐슨 광고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귀여운 햄스터들이 훈련을 통해 멋쟁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2세대 쏘울 광고 또한 미국 광고 업계의 호평을 받으며 판매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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