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교통사고로 190만 명 사망” 대책은?

동아경제

입력 2014-06-17 13:49 수정 2014-06-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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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지난해 韓매출 1.8조원 올해는 620억원 투자




글로벌 기업 보쉬는 2013년 한국에서 총매출 1조8000억 원(12억4000만 유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로버트보쉬 헤르만 캐스(Hermann Kaess) 사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보쉬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합작사의 해체로 악영향을 받았음에도 지난해 꾸준한 경영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내 보쉬는 핵심사업 부문들의 강화, 지속적인 투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2014년에는 자동차 기술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이 증가해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보쉬는 올해 한국 내 법인 설립 25주년을 맞아 6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약 600억 원은 대전공장의 디젤 및 가솔린 직접분사 제품 생산의 현지화에 투자한다.
 
보쉬 렉스로스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부산에 대규모 생산 및 물류 공간을 갖춘 공장을 열었다. 새로운 공장의 생산 및 사무 공간은 기존에 비해 3배 확장됐고, 약 11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보쉬는 올해 추가로 10억 원을 산업용 유압 기기와 전기 구동 및 제어 관련 생산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엄격해진 규제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기술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자동차 연비는 17km/l, 온실가스 배출은 140g/km를 충족해야 한다. 2020년까지는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과 유사한 수준까지 맞춰야 한다. 엄격해지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쉬는 국내에서 자동차 엔진의 연료소비 및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시켜주는 기술을 제공한다.

보쉬의 가솔린시스템(Gasoline Systems) 사업부는 최첨단 파워트레인 기술 및 모든 종류의 변속기를 위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상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핵심 요소인 직접 분사 시스템을 공급 및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스톱앤드스타트 시스템, 실린더 비활성화, e클러치와 같이 온실가스 배출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클러치는 수동변속기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클러치를 사용하지 않고 주행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코스팅(coasting) 주행 중 가다서는 것을 위해 필요하다. 부스트회생제동시스템(BRS)은 연료를 절감해주고 배기가스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가속 시 연소 기관을 지원한다.

보쉬의 디젤시스템(Diesel Systems) 사업부는 자동차를 더욱 깨끗하고 경제적으로 만드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부는 커먼레일 인젝터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EGT(Exhaust Gas Treatment), DPF(Diesel Particulate Filter),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등의 배기가스 감소 기술과 디젤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을 위한 NOx 센서, PM(Particulate Matter) 센서 등을 선보이고 있다.

보쉬는 올해 소형차를 위한 완전 전기시스템부터 전기 스포츠카까지 전기 모빌리티와 관련된 30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보쉬는 전기 파워 트레인의 세 가지 분야 배터리 기술(battery technology), 전기 트랙션 머신(electric traction machine), 파워 일렉트로닉스(power electronics)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안전 향상을 위한 솔루션

교통안전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UN은 현재 한 해 130만 명에 이르는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20년에는 19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N은 이 수치를 2020년까지 90만 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 교통사고의 약 90%가 사람의 실수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보쉬는 자동주행으로 자사의 안전 및 무사고 주행 목표를 실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쉬는 차량을 차선 내에 유지하며 앞에 있는 차량과의 간격을 조절해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traffic jam assistant)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 이 시스템은 자동 차선변경기능을 갖춘 고속도로 파일럿(pilot)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또한 보쉬는 2015년부터 완전자동주차보조기능 양산을 시작한다.

한편 보쉬는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3~5%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는 5.8%(환율 효과 조정 후 13.8%) 성장한 총매출 약 16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시장의 자동차 및 산업 기술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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