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디젤 벌써 목표 달성” 年목표 얼마기에?
동아경제
입력 2014-03-19 17:51 수정 2014-03-19 18:02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의 시장 반응이 뜨겁다.
한국지엠 판매·AS·마케팅 마크 코모 부사장은 19일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진행된 말리부 디젤 시승행사에 참석해 “구체적인 연간 판매 목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3월 한 달간 연간 판매 목표에 달하는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 반응이 매우 좋다”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해 최대한 고객 수요에 맞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업계는 말리부 가솔린 모델이 지난해 국내에서 1만1294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목표는 약 3500대 가량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 마크 코모 부사장의 발언으로 미뤄 말리부 디젤은 사전예약 개시 후 약 보름여 만에 이에 육박하는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음은 이날 시승행사가 끝난 뒤 진행한 한국지엠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토글 버튼을 이용한 수동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한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무엇이 더 좋다고는 할 수는 없다. 소비자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펼쳐 상품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초기 반응은 어떻고, 올해 판매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매우 좋다. 연간 판매로 기대했던 판매량을 3월 한 달에 기록했다. 이런 반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수급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소비자에게 제품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구체적 판매 목표는 밝히기 어렵다.”
-시장 대응을 위한 다양한 동력계를 내놓고 있는데, 향후 한국 시장 방향성은.
“지엠 정책에 따라 각 동력계는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지역에서 만들고 있다. 이는 효율적인 선택에 따라 제품에 장착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그런 이점을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조 회사가 가격을 정할 때는 단순 제안 가격 외에도 판매 인센티브 등 여러 방면의 가격들을 고려한다. 가격 정책이라는 것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사례 하나로는 분석하기 어렵다. 말리부 디젤의 가격 정책 과정에도 이런 여러 요소들이 고려됐다.”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도입 방향은.
“앞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는 수요가 많지 않다. 적절한 시기에 선보일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다. 가감속이 많은 구간에서 높은 효율이 장점인 하이브리드는 상대적으로 작은 엔진을 쓰고 동력 성능에서 모터의 도움을 받는다. 하이브리드는 장거리 주행보다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판매 가격이 높다는 점 때문에 정부 보조금을 받더라도 효용성이 크지 않다.”
-말리부 디젤을 포함한 향후 쉐보레의 마케팅 전략은.
“쉐보레가 한국에서 3주년을 맞았다. 아직 신생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잘 알려야 하는 상황이다. 쉐보레 마케팅의 가장 큰 도전은 단순히 효율, 마력 등의 개별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총체적인 제품력을 소비자에게 잘 알리자는 점이다. 2월부터 광고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우리 제품이 한국에서 개발하고,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잘 전달하는데 노력할 것이며 온라인 마케팅 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강릉=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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