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 켜면 잠자는 동안 기부한다
동아일보
입력 2014-03-14 03:00 수정 2014-03-14 03:00
삼성전자 CSV용 앱 ‘파워슬립’ 개발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40)는 12일 오후 11시 반 잠자리에 들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파워슬립(Power Sleep)’이란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다음 날 오전 6시로 알람을 설정했다.
김 씨가 잠자는 6시간 반 동안 그의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CPU)의 연산처리 기능은 오스트리아 빈대학 토마스 라타이 교수 연구팀(생명정보학부)의 슈퍼 클라우드 컴퓨터를 가동시키는 데 쓰였다. 이 슈퍼 클라우드 컴퓨터는 암과 알츠하이머 질환 관련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데 주로 쓰인다. 김 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남는 연산처리 기능을 불치병 연구에 기부한 것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파워슬립은 ‘잠자는 동안 쓰지 않는 수많은 스마트폰의 연산처리 기능을 연구용 슈퍼컴퓨터를 더 빠르게 가동시키는 데 기부하자’는 취지로 개발된 공유가치창출(CSV)용 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지 돈을 쓰는 게 아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파워슬립을 개발했다”며 “앱을 켜기만 하면 별도 작업이나 비용 없이 기부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라타이 교수팀을 기부 대상으로 선택한 건 라타이 교수가 이 회사의 관심 분야인 정보기술(IT)과 생명과학을 동시에 연구하고 있어 산학협력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빈대학이 사용하지 않는 PC의 연산처리 기능을 슈퍼 클라우드 컴퓨터를 가동하는 데 이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뒤 파워슬립 앱은 총 다운로드 건수 10만 건을 돌파했다. 또 유튜브의 관련 영상 조회 횟수도 36만 건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4일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계기로 파워슬립 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40)는 12일 오후 11시 반 잠자리에 들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파워슬립(Power Sleep)’이란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다음 날 오전 6시로 알람을 설정했다.
김 씨가 잠자는 6시간 반 동안 그의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CPU)의 연산처리 기능은 오스트리아 빈대학 토마스 라타이 교수 연구팀(생명정보학부)의 슈퍼 클라우드 컴퓨터를 가동시키는 데 쓰였다. 이 슈퍼 클라우드 컴퓨터는 암과 알츠하이머 질환 관련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데 주로 쓰인다. 김 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남는 연산처리 기능을 불치병 연구에 기부한 것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파워슬립은 ‘잠자는 동안 쓰지 않는 수많은 스마트폰의 연산처리 기능을 연구용 슈퍼컴퓨터를 더 빠르게 가동시키는 데 기부하자’는 취지로 개발된 공유가치창출(CSV)용 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지 돈을 쓰는 게 아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파워슬립을 개발했다”며 “앱을 켜기만 하면 별도 작업이나 비용 없이 기부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라타이 교수팀을 기부 대상으로 선택한 건 라타이 교수가 이 회사의 관심 분야인 정보기술(IT)과 생명과학을 동시에 연구하고 있어 산학협력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빈대학이 사용하지 않는 PC의 연산처리 기능을 슈퍼 클라우드 컴퓨터를 가동하는 데 이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뒤 파워슬립 앱은 총 다운로드 건수 10만 건을 돌파했다. 또 유튜브의 관련 영상 조회 횟수도 36만 건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4일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계기로 파워슬립 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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