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기공명 방식 충전시스템 개발 “전기차 혁명”
동아경제
입력 2014-02-14 09:29 수정 2014-02-14 09:30
도요타가 전기 충전 인프라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충전방식에 도전한다. 전선 케이블을 없애고 주차만하면 간단히 충전이 되는 시스템이다.
도요타자동차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V)나 전기자동차(EV) 등의 전기를 이용하는 차량을 충전할 때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지면에 설치한 코일에 차량 위치를 맞춰 주차하기만 하면 충전을 할 수 있는 비접촉 충전 시스템의 개발에 성공하고 이번 달 하순부터 도요타 자동차 본사가 위치한 아이치현에서 실증 실험을 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요타가 이번에 개발한 충전 시스템은 자기공명(Magnetic-resonance) 방식으로 지면에 설치한 코일(송전측, 전기를 보내는 쪽)과 차량에 설치한 코일(수전측, 전기를 받는 쪽)의 두 코일 사이에 있는 자기의 공명 현상을 이용해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 방식은 송수전 코일 간의 위치가 어긋나거나 높낮이에 차이에 있는 경우에도 전력 전송 효율의 저하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전자파에 의한 주변기기 등에 대한 영향을 억제하는 동시에, 송전 측 코일은 차량이 올라와도 그 무게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하는 등 실용화를 염두에 둔 시스템 설계가 특징이다.
차량 측에서는 최적의 위치 맞춤을 유도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화면상에서 주차장에 설치한 송전 측 코일 위치를 표시하는 주차 지원 기능을 새롭게 개발, 인텔리전트 파킹 어시스트 기능과 함께 차고(충전장소)에의 주차를 용이하게 하고 있다.
실증 실험은 아이치현 내의 프리우스 PHV 오너 자택 등에서 차량 3대를 이용해 향후 1년간 실시할 예정이다. 충전 시스템의 만족도나 편리성을 비롯해 일상적인 사용에서의 주차 위치가 어긋나는 양의 분포, 충전 빈도나 타이머 충전의 이용 등의 충전 행동에 주는 영향 등을 검증한다.
도요타관계자는 “이번 비접촉식 충전 시스템이 실용화된다면 전기이용 차량보급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인프라 부분에 있어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전기 이용 차량의 보급을 촉진하고, 저탄소로 쾌적한 스마트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는 이번 실증 실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용화를 향한 기술개발을 한층 더 진행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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