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혼다-아우디-GM 구글과 스마트CAR 동맹

동아일보

입력 2014-01-08 03:00 수정 2014-01-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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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래형 ‘스마트 카’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적 정보기술(IT)업체인 구글과 손잡았다.

구글은 7일(현지 시간) 현대차, 미국 GM, 독일 아우디, 일본 혼다 등 4개 완성차업체와 그래픽업체인 엔비디아와 함께 ‘열린자동차연합(OAA)’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OAA에 속한 자동차업체들은 올해부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해 신규 차종에 접목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처럼 자동차시장에도 애플의 ‘iOS’에 대항할 ‘안드로이드 연합군’이 탄생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제휴를 맺고 차량용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개방형 개발 모델과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회사들은 보다 쉽게 운전자들이 필요한 최신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선은 구글이 제공하는 콘텐츠와 위치정보가 차세대 내비게이션에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텔레매틱스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구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애플 등 IT업체들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향후 스마트 카 시장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IT업체들로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시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업체들도 엔진, 연료소비효율, 주행성능 등에 대한 기술 발전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IT를 접목한 스마트 카가 미래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이나 TV에서 얻은 경험을 자동차에서도 똑같이 얻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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