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초라한 성적표 “내수부진에 발목”

동아경제

입력 2014-01-02 15:26 수정 2014-01-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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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침체를 거듭하고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는 늘어난 성적표를 내놨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국내 64만865대, 해외 408만291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보다 7.3% 증가한 총 472만1156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선 전년보다 4.0% 감소한 64만86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만3966대를 판매해 연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8만9400대, 그랜저 8만8501대, 엑센트 2만8607대, 에쿠스 1만2733대, 제네시스 1만2147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34만4901대로 전년보다 12.4% 감소했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레저용차 인기와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판매가 20.1% 늘었다. 싼타페 7만8772대, 투싼ix 4만2845대, 맥스크루즈 8705대, 베라크루즈 4212대 등 총 13만4534대가 팔렸다.

해외시장은 국내생산수출 116만8158대, 해외생산판매 291만2133대를 합해 총 408만29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9.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공장별로는 국내공장(수출)은 5.4%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은 16.5% 증가했다. 특히 중국공장은 103만대를 판매해 해외공장 가운데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밖에 인도공장은 63만3000대, 미국 39만9000대, 체코공장은 30만4000대, 러시아 22만9000대 등 대부분의 해외공장이 설비를 풀가동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현대차는 한 달간 국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총 39만7536대를 판매했다. 이 중 국내는 5만160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5% 감소했으며, 해외는 34만7376대로 5.9%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판매가 줄었다”며 “지난달 신형 제네시스와 올해 출시 예정된 신차 및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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