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 슈퍼 듀크 R과 엔트리급 RC 시리즈 공개
동아경제
입력 2013-11-11 14:18 수정 2013-11-12 10:21
배기량을 제외한 차체 구성이 거의 동일한 RC200과 RC125
오스트리아의 모터사이클 메이커인 KTM은 EICMA 2013을 통해 1290 슈퍼 듀크 R과 엔트리급 스포츠 모터사이클인 RC 390, 200, 125 시리즈를 공개했다. RC390
이미 공개가 예정됐던 RC 시리즈는 기존의 390, 200, 125 듀크 시리즈에 차체 전체를 덮는 카울을 입힌 스포츠 모터사이클이다. 엔트리 스포츠 모터사이클 시장에 배기량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모터사이클의 출시로 인해 기존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RC250R
어쩌면 RC 시리즈의 등장은 이미 예고됐던 것일지도 모른다. 인도 시장 진출과 함께 비교적 값싼 인력을 이용해 개발된 엔트리 듀크 시리즈는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듀크 125의 경우 몇 년 간 유럽 시장에서 매뉴얼 125cc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혼다의 CBF125를 누르고 판매 1위에 올라섰다.
높은 수준의 출력을 발휘하는 엔진과 완성도 높은 파츠들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통한 새로운 모터사이클의 개발도 예상할 수 있었다. KTM의 계획에 따라, 배기량 125cc를 시작으로 200cc급, 390cc급 모델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최종적으로 RC 시리즈로 이어졌다.
RC250R은 모토3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레이스 모터사이클이다.
새롭게 등장한 RC 시리즈의 배경은 이러하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값비싼 모터사이클을 구입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엔트리급 배기량 모델의 판매는 쉽게 줄지 않는다. 그 가운데 충분한 활용도와 성능을 갖춘 모델이라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이미 증명했다는 것이다. 최초 출시 이후, 다듬어져가는 인도 생산 엔트리 모델들에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풀 카울을 입힌 RC 시리즈가 성공적인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1290 슈퍼 듀크 R
RC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1290 슈퍼 듀크 R의 경우, 등장과 동시에 최강의 슈퍼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이란 호칭을 얻게 됐다. 슈퍼 듀크 R은 189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에 무려 180마력을 발휘한다. '더 비스트(the Beast)'란 별칭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모델이다.
1290 슈퍼 듀크 R
V형 2기통 엔진은 연료 분사 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레인, 스트리트, 스포츠, 슈퍼 모토의 4가지 모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KTM이 1290 슈퍼 듀크 R을 내놓은 것이 단순히 고성능의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 아닌, 전체 스포츠 모터사이클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 결과는 매우 흡족한 수준이 될 것이다.
다카르 랠리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마크 코마도 초청됐다.
이 밖에도 KTM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다카르 랠리와 같은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450cc 급 랠리 전용 모터사이클을 발표하고 자사의 모터스포츠 선수들을 등장시켜 이목을 끌었다.
밀라노=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 나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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