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고 실적…갤럭시S4·노트3 효과
동아경제
입력 2013-10-25 09:35 수정 2013-10-25 09:42
삼성전자는 2013년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800억 원, 영업이익 10조16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분기별 최고 실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메모리 수요 강세에 힘입은 반도체의 실적 성장과 함께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의 판매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7400억·2조600억원을 기록했다. D램의 경우 20나노급 공정 전환을 지속 추진하면서 모바일·서버향제품군과 게임기향 D램 판매 확대에 주력했고, 낸드 플래시는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고부가·차별화 제품 판매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 부문은 스마트폰 제품 중심으로 한 OLED 패널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형 LCD 패널의 판가 하락과 OLED 생산능력(CAPA) 증설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증가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조5700억, 영업이익 6조7000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늘었다.
이 기간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 스마트폰 판매가 유지된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갤럭시탭3 등 태블릿도 지난 7월부터 본격 판매되면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대폭 향상됐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TV의 경우 글로벌 시장으로 UHD TV 확산, 50형 이상 대형 사이즈 판매 확대 및 보급형 전략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판매가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다만 생활가전은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했으나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의 성수기 종료 영향과 신흥시장 환율 절하 등의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4분기 실적 전망
삼성전자는 4분기 IT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로 주력 제품들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지만 글로벌 시장 경제 불확실성, 이머징 마켓 통화불안 등의 요인으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메모리 시장은 모바일 수요 증가와 일부 D램 공급 불확실성의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또한 시스템LSI는 모바일 AP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아이소셀’ 적용 고화소 이미지센서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을 중심으로 판가 하락이 지속돼 시장 여건이 어렵지만 삼성 측은 LCD 패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생산 효율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OLED 패널 역시 감가상각비, 미래 대비 R&D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휴대폰은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시장 수요 강세는 지속되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의 글로벌 확산과 갤럭시 기어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폰 풀 라인업 전략에 따라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TV 시장 수요는 3분기 대비 성장이 예상되고 UHD TV, 대형 TV 판매 확대를 놓고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생활가전 부문도 글로벌 경기 영향으로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시설투자로 6조원을 집행했고 이 중 반도체에 2.6조원, DP에 1.9조원을 각각 집행했다. 3분기까지 누계 시설투자 집행금액은 약 15조원으로 4분기에 국내에서는 D램 공정 전환과 연구소 건립 등에 투자가 예정돼있다. 중국의 시안 반도체 공장 건설과 쑤저우 LCD 공장 투자로 연간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인 24조원 이상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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