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같은 ‘중고차’ 싸게 사는 방법은?

동아경제

입력 2013-10-22 09:40 수정 2013-10-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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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새 모델이 출시되면 구 모델 가격은 곤두박질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아무리 구 모델이라 해도 구입하는 시기에 따라 시세 차이가 형성되는 ‘법칙’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의 경우 완성차 업체가 신 모델 출시 후 구 모델 재고 정리에 돌입할 시기가 가장 싸다.

최근 중고차 포털 오토인사이드측이 조사한 ‘구 모델 중고차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하는 시기’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이 신 모델을 출시한 후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할 때다.

통상적으로 신 모델이 출시된 후 구 모델을 구입하면 유류비를 지원한다거나 100만 원 정도를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대대적으로 구 모델 재고 정리에 돌입한다. 이 때 중고차 시장에서도 해당 모델에 대해 가격을 하향 조정한다.

완성차 업계가 초저리 할부나 유예할부를 실시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으로 가격을 깎아주기에 나선 만큼 구 모델 중고차를 사는 것보다 몇 십만 원 더 보태 신차 구 모델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구모델 중고차 시세가 30~50만원 더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신차 구모델 보다 가격이 훨씬 더 내려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저렴하고 실속 있게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가 구 모델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끝내면 재고를 거의 소진했다는 의미. 이 때 중고차 시장에서는 다시 가격 조정에 들어간다. 내림세였던 시세를 재조정해 시세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고차 시세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게 된다.

이후 신모델이 중고차 업계로 유입되기 시작하고 약 6개월이 지나면 구모델 중고차 가격이 더 많이 떨어지게 되는 것. 신 모델까지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들어오게 되면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신모델을 더 많이 찾기 때문이다.

오토인사이드 딜러 관계자는 “현재 K3가 중고차 시장에 많이 매입된 상태라 포르테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함께 시세도 많이 떨어졌다”며 “디자인이 많이 변경된 모델일수록 시세 하락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토인사이드에서는 2012년 형 기아 포르테를 780만~1450만원에, 쏘울을 1190만~14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2012년형 아반떼MD는 860만~1850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오토인사이드 관계자는 “할인 혜택을 누리려 신 모델보다 구 모델을 구입하려 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은 구모델 중고차를 구입하면 차 가격이 저렴한 것뿐 아니라 세금도 신차에 비해 훨씬 저렴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때 허위매물에 주의하고 사고여부를 정확히 확인해 현명하게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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