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신차만 70여종 ‘군계일학’ 같은 신차는?
동아경제
입력 2013-09-13 09:31 수정 2013-09-13 11:48
올해로 65회째를 맞이한 이번 모터쇼는 전 세계 35개국 1091개의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와 콘셉트카만 70여종에 달했다.
‘전기 이동성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동차(electric mobility and connected vehicles)’라는 주제로 열린 모터쇼는 각국의 배기가스 배출 규제에 직면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양산형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기술 발전과 함께 보다 진일보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독 많이 출품됐다.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차(EV)를 융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로 충전이 가능하고 휘발유나 디젤 엔진을 추가적으로 이용해 최대운행 거리를 연장 할 수 있다.
BMW는 지난 7월 영국과 미국, 중국에서 동시에 출시한 i3를 전면에 내세웠다. 홀 11(Hall 11)에 마련된 전시관 중심에는 뫼비우스 형태의 트랙을 설치하고 총 연장 300m에 달하는 무한대 트랙에 5대의 i3를 달리게 했다. BMW는 전시 기간 이 트랙을 시승을 하는 이벤트를 통해 지구 반 바퀴를 달린다는 계획이다.
i3는 동력장치로 구성된 드라이브 모듈은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탑승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모듈은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사용했다. 전장 3999mm, 휠베이스 2570mm의 차체는 무게가 1195kg에 불과해 초경량화를 실현했으며 차체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을 발휘한다. 22㎾h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레인지익스텐더 엔진을 이용하면 일상적인 최대 주행거리를 약 300km까지 늘릴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경제적이고 대중적인 전기차 e-골프를 선보였다. 7세대 신형 골프를 기반으로 양산된 e-골프는 폴크스바겐그룹의 차세대 생산전략인 MQB 플랫폼에서 양산하는 첫 번째 전기차이기도 하다. 115마력의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10.4초에 도달한다. 24.2kWh의 배터리를 완충했을 때 최대 19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의 세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신차의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리터 당 약 33.3km로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킬로미터 당 69g에 불과하다. 3.0리터 V6 터보차저 엔진과 80kW 출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파워트레인은 모터의 힘만으로 약 30km를 달린다.
아우디는 A3 스포트백 e-트론을 전시했다. 150마력의 1.4 TFSI 엔진과 최대 75kW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결합해 총 204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7.6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222km/h이다. 한번 주유로 94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모터만으로 50km를 주행한다.
이밖에 포르쉐는 제로백이 2.8초에 불과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를 선보였다. 887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전기차의 정숙함을 동시에 달성한 이번 모델은 내연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기까지 2.8초, 100km당 평균 3.0~3.3리터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와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랜드로버의 3.0리터 SDV6 디젤엔진과 35kW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8단 ZF 자동변속기와 맞물렸다. 연료 효율성은 18.75km/ℓ를 자랑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6% 낮아진 169g/km에 불과하다. 기존 레인지로버의 안락함, 실용성에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놓치지 않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출력은 340마력이고,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기까지 6.7초가 걸린다.
프랑크푸르트=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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