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디젤차 대항마 ‘뉴 아반떼’ 직접 몰아보니

동아일보

입력 2013-08-21 03:00 수정 2013-08-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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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골프’와 연비-가속력 견줄만”

현대자동차 제공
“(독일차) 골프와도 비교했다. 자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일 경기 양평군 힐하우스에서 2014년형 ‘뉴 아반떼’ 시승 행사를 열었다(사진). 뉴 아반떼는 디자인이 일부 달라졌고 직각 주차(ㄱ자형 주차)를 자동으로 해주는 ‘어드밴스트 주차보조시스템’ 등 새 편의장치를 추가했다. 특히 연료소비효율(연비)이 높고 주행 성능이 뛰어난 디젤엔진 모델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는 이날 50대의 차량을 모두 디젤 모델로 준비했다.

뉴 아반떼 디젤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의 ‘골프’ 등 수입 디젤 차량이 큰 인기를 끌자 현대차가 내놓은 대응 모델이다. 정병권 현대차 개발팀 PM은 “골프의 대표적인 고연비 모델 ‘1.6 TDI’와 비교해 연비가 크게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속력은 더 뛰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골프 1.6 TDI의 연비는 L당 18.9km, 아반떼 디젤은 L당 16.2km로 골프의 연비가 높다. 하지만 아반떼는 주행 성능에 맞춰 엔진을 튜닝했기 때문에 가속감은 오히려 더 좋다는 것이다.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과 급제동도 하고, 시속 160km 이상의 고속 주행은 물론 특정 구간에서 차량 정체도 겪으며 150km 거리를 달렸다. 트립 컴퓨터에 나온 평균 연비는 L당 15km로 공인연비(L당 16.2km)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값이 1000만 원 이상 비싼 골프와 비교하긴 무리가 있지만 가속력도 좋은 편이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은 다른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교하면 조용했다. 다만 시속 140km까지는 무리 없이 속도가 났지만 이를 넘어가면 차체 떨림이 느껴졌다.

스티어링휠은 고속 주행에서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현대차는 이런 점을 감안해 가솔린 모델에는 스티어링휠의 무게를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기능을 도입했다. 가솔린 기본형 모델은 1545만 원, 디젤 기본형 모델은 1745만 원이다.

양평=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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