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커플’ 단점 1위는 ‘부모의 반대’…장점 1위는?
동아일보
입력 2013-07-10 15:15 수정 2013-07-10 15:17
연상연하 커플인 한혜진-기성용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이 여성이 나이가 더 많은 연상연하 커플에 호감을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6월 18일부터 7월 5일까지 전국 20~39세 미혼남녀 596명(남 300명, 여 296명)을 대상으로 '연상연하 커플'에 관한 질문을 했다.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 82.5%가 '연상연하 커플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긍정적 대답을 내놨다.
또 최대 수용 가능한 나이 차로는 '연애 시'에 약 '3.9세(남 4.1세, 여 3.7세)', '결혼 시'에 약 '3.2세(남 3.5세, 여 2.9세)'라고 응답했다. 연애 시보다 결혼 시에는 나이 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연상연하 커플의 가장 큰 장점으론 '평등한 관계', 단점으론 '부모의 반대'가 각각 손꼽혔다.
장점에 대한 질문에는 '서로 존중하는 평등한 관계(30%)', '연하남으로 인한 젊고 활력 있는 생활 영위(21.3%)', '다툼이 적고 이해의 폭이 큼(17.6%)', '평균 수명 차 극복(10.9%)', '연상녀의 성숙함으로 인한 생활의 안정(10.1%)' 등을 꼽았다.
반대로 단점에 대해서는 '부모와 친지의 반대(21.3%)', '남성의 경제적 스트레스(14.8%)', '여성의 연령으로 인한 출산 어려움(14.4%)', '남녀의 역할 혼돈 및 세대 차이(11.2%)', '사회적 지위 차이로 인한 결혼 성사의 어려움(11.2%)' 등의 순이었다.
최근 연상연하 커플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응답자 33.9%가 '사랑에 나이는 상관없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30.2%)', '외모를 잘 가꾼 동안 여성의 증가(16.9%)', '연애와 결혼에 관한 남녀 평등 의식 강화(10.4%)', '잦은 매스컴 노출에 의한 편견 완화(6.7%)' 등이 거론됐다.
듀오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현대 남녀의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나이 차를 극복한 연상연하 커플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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