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지프 270만대 리콜 “안전하지만 압박 때문?”
동아경제
입력 2013-06-19 10:29 수정 2013-06-19 10:33
크라이슬러그룹이 결국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요구를 받아들여 리콜을 결정했다.
크라이슬러는 18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약 270만대에 달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리콜 및 검수 절차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으로 지목된 차량은 1993~2004년에 생산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2000~2007년 생산된 지프 리버티로 해당 차량은 약 27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HTSA는 이 두 모델의 연료탱크 위치가 잘못 설계돼 후방충돌 시 누유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리콜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크라이슬러는 2주전 NHTSA가 이번과 동일한 이유로 리콜을 요구하자 자체 조사결과 별다른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며 리콜을 거부해 왔다. 이후 NHTSA는 리콜 요구에 불응할 경우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 왔으며 크라이슬러 측은 결국 리콜 요구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이슬러 측은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차량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객보호와 당국과의 협력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NHTSA는 그랜드 체로키와 리버티 모델의 후방 추돌로 지금까지 총 51명이 사망했다며 사고 차량의 화재 발생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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