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수입차 웃고 국산차 울고 언제까지?”
동아경제
입력 2013-01-17 15:08 수정 2013-01-17 15:12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은 154만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국산차 신규등록은 전년대비 5.1%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22.3%로 크게 증가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 자동차 등록통계’를 살펴보면 수입차 신규등록 비율이 지난해 8월 11.5%(승용차 기준 13.2%)로 최고점에 달한 반면 국산차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1년 1/4분기 93.7%에서 2012년 4/4분기 90.2%로 3.5% 감소했다.
지난해 차량등록 대수는 지속적인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43만3160대 증가한 1887만533대를 기록했다. 승용차와 화물차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둔화되고, 승합차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수차는 전년대비 증가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은 둔화됐고, LPG 차량은 감소했다. 경유·CNG·전기·하이브리드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양한 전기·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함께 4분기 한시적으로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업체의 추가 할인 등에 따른 마케팅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등록유형별로는 변경등록(672만300건)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이 이전등록(328만4000건), 말소등록(223만2000건), 신규등록(154만8000건) 순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이전등록이 많고, 호황기에는 신규등록이 많은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유형은 IMF 이후 금융위기까지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화물차가 가장 높은 감소율(-7.5%)을 보였고 다음은 승용차로 2.5% 감소했다. 반면 특수차량은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소유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1271만6000대(67.4%), 여성386만대(20.5%), 법인 및 사업자 229만4000대(12.1%)이며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40대, 5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와 수입차 공세의 이중고에 맞서기 위해 국산차 가격 인하 및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이 1월부터 시작했다”며 “하지만 수입차 또한 신차 출시, 각종 할부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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