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23원 쌌던거야?” 알뜰주유소 얌체 상혼

동아경제

입력 2012-10-09 11:22 수정 2012-10-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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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기름값 차이가 23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994원으로 일반 주유소 평균인 2017원에 비해 23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또한 알뜰주유소의 평균가는 1811원으로 일반 주유소 평균 1834원에 비해 23원 저렴했다.

정부는 당초 알뜰주유소 출범 시 일반 주유소 보다 리터당 100원 가량 싸게 파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이런 기대와 달리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인하효과는 미미한 셈이다.

심 의원은 “알뜰주유소 시행 첫 달인 2월에는 알뜰주유소에 공급되는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와 판매가의 차액은 휘발유 73원, 경유 87원이었지만 알뜰주유소가 확대된 6월 기준으로 판매차액은 휘발유 153원, 경유 136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라며 “이는 공급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1897원에서 1794원으로, 경유의 경우 1715원에서 1625원으로 크게 내렸지만 판매가격은 소폭만 인하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뜰주유소가 공급가는 대폭 낮아진 반면 판매가 인하효과는 거의 없어 결국 주유소들의 배만 불려준 꼴이 됐다”라며 “알뜰주유소의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 도로공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전체 169개 고속도로 주유소 중 150개(89%)에 달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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