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이익률 11.4%

동아일보

입력 2012-08-16 03:00 수정 2012-08-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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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1.6%와 비슷… 폴크스바겐-GM 크게 앞서

올해 상반기(1∼6월) 현대·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률과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2012년 상반기 주요 완성차업체 실적과 특징’ 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1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에서 최고의 수익성을 보이는 BMW(11.6%)와 거의 같은 수준이며 폴크스바겐그룹(6.7%), GM(5.2%), 피아트·크라이슬러(4.4%), 도요타(4.2%)를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영업이익률도 9.6%로 자동차업계 상위권이다.

영업이익의 증가 속도는 현대·기아차가 단연 앞섰다. 작년 상반기보다 현대차는 21.0%, 기아차는 25.0%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에 비해 폴크스바겐의 영업이익은 5% 늘었으며, GM과 르노는 각각 17.5%와 60.6% 감소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기업이 올해 생산량 회복에 따른 효과 및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0% 이상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현대·기아차는 사실상 세계 1위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선전(善戰)을 원가 절감과 평균 판매가격의 상승에서 찾고 있다.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계열사에서 일괄적으로 공급받는 수직계열화를 이뤄 모듈화(여러 개의 부품을 하나로 뭉쳐서 공급하는 방식)한 것이 원가 절감에 큰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또 여러 차종의 플랫폼(차체 뼈대)을 공유한 것도 원가절감 효과로 이어졌다. 해외시장에서 중대형급 차종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도 영업이익률 향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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