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실천 농협금융 “아시아 대표 친환경 금융그룹 도약”
최고야 기자
입력 2022-11-14 03:00 수정 2022-11-14 03:00
[The Insight]
농업특화 금융지원-투자확대… 친환경 기업 우대로 사회적 책임
G20 기후변화 대응 협의체 가입, 임직원들 생활속 캠페인도 벌여
농협금융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세계적 화두로 등장하기 전부터 농업과 농업인, 지역사회에 대한 공익적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농협금융은 ‘농협이 곧 ESG’라는 사명감을 갖고 기후변화 위기 해소에 적극 동참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친환경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2021년을 ESG 원년으로 삼고 경영 활동에서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녹색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2월 4일 신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ESG Transformation 2025’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농협금융은 농협에 특화된 ESG 투자모델을 기반으로 한 녹색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농협금융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성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아 ‘탈(脫)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이 선언을 통해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대출과 채권에는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이사회 내 기후변화에 대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승인하는 ESG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ESG 전략에 관한 사항을 다룬다. 지주 회장이 주관하는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협의회’도 새롭게 만들었다. 금융지주의 ESG에 관한 주요 사항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실무 차원에서는 농협금융지주의 기존 ESG 전담 조직인 ‘ESG추진팀’을 ‘ESG추진국’으로 격상했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그룹과 차별화하기 위해 친환경·농업 중심으로 이뤄진 ESG 관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에 특화된 ESG 금융 지원과 투자 확대를 위해 ESG 투자모델인 ‘그린 Impact 금융’, ‘농협 Impact 금융’, ‘ESG 채권 및 펀드투자’를 도입했다.
농협금융은 다양한 ESG 상품을 선보여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수신, 보험, 펀드, ESG 인덱스 등 계열사별로 특화된 ESG 상품을 내놓았다. 농협은행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우수기업 지원시스템과 연계해 녹색금융 확대를 위한 ESG 여신 특화 상품으로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지주회사의 ESG 이슈를 주식에 반영해 투자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소와 손잡고 ‘iSelect ESG 지주회사 인덱스’를 제공해 증권업계 내에서 ESG 리서치 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NH-Amundi자산운용에서 국내외 친환경 기업과 탄소배출권 선물(先物) 등에 투자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고, 농협캐피탈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전기차 충전설비 할부 상품을 선보였다.
농협금융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정보를 공개하는 협의체인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에 가입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설립한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2015년 설립한 TCFD는 금융회사와 기업이 기후위기 시나리오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지배구조와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와 목표 등 4대 영역을 공시하도록 권고한다. 농협금융도 TCFD에 가입해 친환경 경영체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협금융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유엔환경계획이 글로벌 금융사들과 함께 제정한 원칙인 UNEP FI-PRB(UN Environment Programme Finance Initiative-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책임은행원칙)에도 동참하고 있다. 파리기후협정과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이 외에도 농협금융은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NZBA(넷제로은행연합) 등에도 가입했다.
자체적으로 ‘NH택소노미’(NH-Taxonomy)도 개발했다. ESG 관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신에 적용 가능한 업종별 분류 체계와 프로젝트금융, 자산운용에 적합한 주제별 분류 체계를 수립해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할 수 있게 했다. NH택소노미는 농협금융의 분류 기준에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ICMA(International Capital Market Association·국제자본시장협회)의 녹색채권원칙과 사회채권원칙, EU 택소노미를 결합해 만들었다.
그룹 차원에서는 임직원들이 생활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녹색금융 캠페인 ‘ESG 애쓰자’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활동 애쓰자’, ‘탄소배출 감소 애쓰자’, ‘사회공헌 애쓰자’, ‘나눔과 기부 애쓰자’의 4가지 슬로건 아래 세부 실천 행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업무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사무실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회사 차원의 활동도 포함돼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농업특화 금융지원-투자확대… 친환경 기업 우대로 사회적 책임
G20 기후변화 대응 협의체 가입, 임직원들 생활속 캠페인도 벌여
농협금융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세계적 화두로 등장하기 전부터 농업과 농업인, 지역사회에 대한 공익적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농협금융은 ‘농협이 곧 ESG’라는 사명감을 갖고 기후변화 위기 해소에 적극 동참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친환경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2021년을 ESG 원년으로 삼고 경영 활동에서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녹색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2월 4일 신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ESG Transformation 2025’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농협금융은 농협에 특화된 ESG 투자모델을 기반으로 한 녹색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농협금융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성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아 ‘탈(脫)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이 선언을 통해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대출과 채권에는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이사회 내 기후변화에 대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승인하는 ESG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ESG 전략에 관한 사항을 다룬다. 지주 회장이 주관하는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협의회’도 새롭게 만들었다. 금융지주의 ESG에 관한 주요 사항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실무 차원에서는 농협금융지주의 기존 ESG 전담 조직인 ‘ESG추진팀’을 ‘ESG추진국’으로 격상했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그룹과 차별화하기 위해 친환경·농업 중심으로 이뤄진 ESG 관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에 특화된 ESG 금융 지원과 투자 확대를 위해 ESG 투자모델인 ‘그린 Impact 금융’, ‘농협 Impact 금융’, ‘ESG 채권 및 펀드투자’를 도입했다.
농협금융은 다양한 ESG 상품을 선보여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수신, 보험, 펀드, ESG 인덱스 등 계열사별로 특화된 ESG 상품을 내놓았다. 농협은행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우수기업 지원시스템과 연계해 녹색금융 확대를 위한 ESG 여신 특화 상품으로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지주회사의 ESG 이슈를 주식에 반영해 투자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소와 손잡고 ‘iSelect ESG 지주회사 인덱스’를 제공해 증권업계 내에서 ESG 리서치 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NH-Amundi자산운용에서 국내외 친환경 기업과 탄소배출권 선물(先物) 등에 투자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고, 농협캐피탈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전기차 충전설비 할부 상품을 선보였다.
농협금융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정보를 공개하는 협의체인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에 가입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설립한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2015년 설립한 TCFD는 금융회사와 기업이 기후위기 시나리오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지배구조와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와 목표 등 4대 영역을 공시하도록 권고한다. 농협금융도 TCFD에 가입해 친환경 경영체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협금융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유엔환경계획이 글로벌 금융사들과 함께 제정한 원칙인 UNEP FI-PRB(UN Environment Programme Finance Initiative-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책임은행원칙)에도 동참하고 있다. 파리기후협정과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이 외에도 농협금융은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NZBA(넷제로은행연합) 등에도 가입했다.
자체적으로 ‘NH택소노미’(NH-Taxonomy)도 개발했다. ESG 관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신에 적용 가능한 업종별 분류 체계와 프로젝트금융, 자산운용에 적합한 주제별 분류 체계를 수립해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할 수 있게 했다. NH택소노미는 농협금융의 분류 기준에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ICMA(International Capital Market Association·국제자본시장협회)의 녹색채권원칙과 사회채권원칙, EU 택소노미를 결합해 만들었다.
그룹 차원에서는 임직원들이 생활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녹색금융 캠페인 ‘ESG 애쓰자’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활동 애쓰자’, ‘탄소배출 감소 애쓰자’, ‘사회공헌 애쓰자’, ‘나눔과 기부 애쓰자’의 4가지 슬로건 아래 세부 실천 행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업무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사무실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회사 차원의 활동도 포함돼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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