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금융부터 글로벌 사업까지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

정미경 기자

입력 2022-11-14 03:00 수정 2022-11-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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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sight]

NH농협금융은 출범 10주년을 맞아 열린 신(新) 비전 선포식에서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비전을 공개했다. 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금융은 3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출범 10주년을 맞아 신(新)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비전이 공개됐다.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 과제도 선정됐다. 생활금융플랫폼 주력 채널 육성,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 추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선도, 농업금융 전문기관 공고화, 고객의 일생을 함께하는 동반자금융 구현 등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여러 서비스를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통합


NH농협금융을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정착시킨다는 것은 고객 일상생활의 모든 순간에서 금융을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 흩어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디지털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융합시킨다는 의미다. 나아가 데이터사업 경쟁력 확보와 고객 분석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금융을 넘어 자동차, 쇼핑, 헬스케어 등 고객 맞춤형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도 담고 있다.

NH농협금융은 8월 2000억 원 규모의 디지털 전략적투자(SI)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차원이다. 이 펀드를 통해 디지털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최근의 규제혁신 정책과 금융산업 및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발전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펀드 설립은 손병환 농협금융지주회장의 철학인 ‘개방형 사상’이 반영돼 있다는 평을 듣는다. 손 회장은 대표적인 ‘개방론자’로 꼽힌다. 손 회장은 “플랫폼 생태계는 개방과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한다”며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합종’과 ‘연횡’의 결합 글로벌 전략


‘비즈니스 관점의 접근으로 ESG 내재화’ 강조하는 손병환 농협금융지주회장.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을 위해 동남아 지역에서 농협이 가진 농업 개발과 디지털 역량을 집중해 신남방을 개척하는 ‘합종’ 전략을 추진한다.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연횡’ 전략과 연결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글로벌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전략투자 확대, 신남방 권역 중심 글로벌 디지털 사업 추진, 협동조합 기관 등과의 그룹형 협력 사업을 전개하고 협동조합의 경영철학을 글로벌 네트워크에 확대 적용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다른 금융그룹과의 격차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최근 열린 ‘2022년 제2차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는 ‘합종연횡’의 기본 전략 아래 글로벌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시아 권역(합종) 내 농협은행 중국 북경지점을 개점하고 인도에서 노이다지점의 개점을 준비 중에 있다. 선진금융허브(연횡)인 런던과 호주에는 NH투자증권 런던법인을 개설하고 농협은행 시드니지점을 9월 개정하는 등 1단계 네트워크 구축을 끝냈다.

2030년까지 11개국에 27개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총자산 22조 원과 글로벌 당기순이익 3240억 원 달성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10%까지 늘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해외점포 경영 내실화,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본격화, 글로벌 전략투자 추진, 사업추진 인프라 확충의 4대 중장기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서 김용기 부사장은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는 긴 호흡으로 현지 수익원 다각화에 힘써야 하며, 고금리와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경기 불안정성 확대에 대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선제적인 내부 통제 강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NH농협금융은 5월 프랑스 금융사 Amundi와 자산운용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주주 간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양사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NH-Amundi 자산운용 수탁액 53조 원을 돌파해 국내 6위 종합자산운용사로 입지를 다졌다.


MZ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체험관


고객의 일생을 함께하는 동반자 금융을 구현하기 위해 MZ세대에게는 재미와 편리성이 가미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퇴 세대에는 헬스케어·맞춤형 자산관리를 서비스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상품과 세대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0주년 기념 메타버스 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글로벌 1위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NH비전타운’ 체험관을 마련하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NH비전타운’은 새롭게 수립한 비전을 홍보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MZ세대에게 농협금융을 알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체험관은 농협금융지주와 6개의 금융계열사 체험관(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으로 구성됐다.

기존 금융권의 메타버스 홍보관이 가상공간에서 즐길 거리가 많지 않아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해 가상공간 체험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재방문할 수 있도록 농협금융과 연관된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 방문자는 NFT 보물을 찾아 가상지갑에 보관할 수 있고, 농협은행에 판매해 체험관 내에서 사용하는 코인을 얻을 수도 있다. 모든 체험을 완료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4월 22일까지 경품 이벤트도 진행됐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MZ세대와의 새로운 소통을 위한 시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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